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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도부터 배 사라 선교사님을 통하여 '경건의 시간'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부족하나마, 그후부터 매일 주님과의 '만남의 조용한 시간'을 갖고자 노력했습니다. 지금까지는 '경건의 일기'라는 노트를 만들어서 정리해 왔습니다. 매년 해왔던 경건의 노트를 다 보관하지도 못하고 분실도 되는 폐단을 줄이기 위하여 보존하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웹에 올려 보존하는 것이 합당한 것 같아 올리게 되었습니다.

요즈음 저와 함께 모이는 공동체에서 '경건의 시간'에 대하여 말씀을 묵상하는데, 실제로 경건의 시간의 한 예를 볼 수 있게 해 줄 필요성이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믿음의 가족들이 서로 나누도록 하고자함이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주후 2011년 1월
예수님을 장사지낸 아리마대 요셉
마가복음 15:40-47
주후 2011.4.23)토)

I. 본문 요약

40-41 /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통과 죽으심을 멀리서 본 여인들.
42-47 / 예수님을 장사지낸 아리마대 사람 요셉.

II. 하나님에 대한 묵상(하나님 아버지, 예수님, 성령님)

예수님(44-46) 완전히 죽으시고 장사지낸바 되신 예수님
.
III. 신앙 생활에 대한 묵상 (교훈, 약속, 따를 모범, 경고, 명령, 피할 죄)

모범(40-47)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과 죽으심과 장사지냄을 지켜본 여인들.
모범(42-44) 예수님의 시체를 장사지내기 위하여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체를 요구한 아리마대 사람 요셉.
모범(46) 예수님의 시신을 내려다가 삼베로 싸서, 바위를 깎아 만든 무덤에 모신 아리마디 사람 요셉.

IV. 묵상과 적용(기도할 것,행할 것,발견된 교훈의 전개)

예수님의 처참한 형벌의 고통과 숨을 거두시는 모습을 멀리서나마 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를 모시고 서 있던 사도 요한 외에는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 가운데에 여성들이 예수님의 임종을 지켜 보았습니다. 

살로메는 예수님의 수 제자였던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였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갈리리 바다 서편에 있는 어촌인 막달라의 마리아였습니다. 그 여인은 일곱 귀신 들렸다가 예수님에 의하여 나음을 받은 여인이었습니다. 그외에도 갈릴리에 계실 때 예수님을 따라 다니며 섬기던 여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감화 된 여인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손길에 치유받은 여인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여성이 인간 대우를 받지 못하던 시절에 어린 아이들을 사랑해 주시고, 여인들을 인격적으로 대해주신 예수님을 지극히 존경했을 것입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사용하여 예수님과 제자들을 도와 주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존경하던 예수님이, 무고한 형벌을 받고 괴로워 하시는 모습을 여러시간 지켜 보는 그들의 눈에 하염없이 흐르던 눈물도 말랐을 것입니다. 차마 십자가에 달리셔서 피흘리시며 고난 받으시는 주님을 볼 수 없어서 뒤돌아 흐느껴 울었을 것입니다. 대 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과 군병들 그리고 군중들의 야유를 받으시면서도 아무 말씀 하실 수 없이 무능해지신 주님을 이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숨을 거두셨어도 그 여인들은 예수님을 장사 지낼 수 없었습니다. 곧 안식일이 닥아오고 있고, 하가 지면 시체를 내려야 하는데, 주님을 장례지낼 수 있는 수의며, 향료가 있을리 없습니다. 

그들이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시고, 옆구리에 창을 받으셔서 피와 물을 다 쏱으신 예수님의 핏기 없이 된 시체를 바라보고 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들의 한계 때문에 마음이 메어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님의 장사를 지낼 사람을 예비하셨습니다. 마가에 의하면 명망 있는 공의회 의원이 아리마대 요셉이 예수님의 장례를 치루고자 힘쓴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사람이 담대하게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신을 내어 달라고 청하였다.”라고 43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가 산헤드린 공의회 회원인 것만도 대단한 사람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서도 명망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요한복음 19장 38절을 보면 그는 예수님의 제자였지만, 유대인들이 무서워서 숨기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요한 복음에 보면 예수님을 밤에 찾아갔던 니고데모도 예수님의 시신을 위해 쓸 향료를 많이 가지고 와서 아리마대 요셉과 함께 예수님을 장사지냈습니다. 

예수님의 시신을 장사 지낸다는 것은 그들의 명예와 직분을 포기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들이 산헤드린 공의회가 결정한 일에 대해서 갖고 있는 반대적인 의견을 행동으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산헤드린 공의회의 입장에서는 이적 행위나 다름없는 것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에 대한 판결에 정면 대응하는 것입니다. 이제 아리마대 요셉과 니고데모는 예수님 편이라는 것이 분명해 지는 사건입니다. 그래서 마가는 “이 사람이 담대하게”라는 단어를 사용했을 것입니다. 그는 자기가 묻힐 바위를 깎아 만든 새 묘를 주님을 위하여 드렸습니다(마태 27:60).

막달라 마리아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님의 시신이 어디에 안장되는지를 지켜보았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제자들 보다도 더 주님을 따랐던 여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예수님의 여성에 대한 남다른 배력가 있으셨을 것을 짐작합니다. 예수님이 구원하실 대상은 남자 만이 아닙니다. 남자를 우대하는 사회풍조 가운데서도 예수님은 아이들과 여성들을 존중하셨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하나님의 자녀들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통하여 많은 은혜를 받은 여인들이 예수님의 임종을 지켜 보았습니다. 제자들 가운데는 요한만이 지켜 본 것입니다(요한 19:26). 훈련 받은 제자들은 대부분 오간 곳이 없었습니다. 아마도 생명을 건지려고 어디에 가서 숨었을 것입니다. 

나도 여인들처럼, 비록 아무것도 할 수는 없어도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신앙인이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리마대 요셉과 니고데모처럼 담대하게 주님의 제자임을 사람들에게 보이며, 나 위해 죽으신 예수님을 섬기는 일꾼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비록 명예와 부와 지위를 다 버린다 하더라도 예수님을 장사지낸 그분들처럼 말입니다. 

주님은 숨을 거두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두 사람, 그것도 명망있는 두 제자를 얻으셨습니다. 주님의 죽으심은 또 다른 제자들을 얻으셨습니다. 그들이 초대 교회에서 어떤 역할을 했을지 나는 모릅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의 피묻은 시신을 닦고 향유를 바른, 이 땅에서 마지막으로 예수님의 육신을 만진 귀한 분들로서 주님의 나라를 위해 헌신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주님,
주님을 섬겼던 여인들처럼
저도 절망적인 순간에도 
주님 곁을 떠나지 않는 자가 되게 하여 주소서.
아리마대 요셉과 니고데모처럼, 용기를 가지고
재물과 명예와 권세를 포기하는 삶의 본보기를 배우게 하여 주시옵소서.
자기의 물질, 시간 그리고 그가 묻힐 무덤을 주님께 드린 
그분들의 헌신을 배우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 받들어 기도합니다. 아멘.
Number Title Reference
97 부활하신 예수님, 승천하신 예수님 마가복음 16:1-20
96 예수님을 장사지낸 아리마대 요셉 마가복음 15:40-47
95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 마가복음 15:21-39
94 “당신의 말대로입니다.”라고 답변하신 예수님 마가복음 15:1-20
93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 마가복음 14:66-72
92 내가 바로 그리스도라고 말씀하신 예수님. 마가복음 14:43-65
91 내 뜻대로 마옵시고 마가복음 14:32-42
90 하나님을 사랑하라 시편 31:1-24
89 어떤 사람이 되어야 마땅한가? 베드로 후서 3:1-18
88 나는 절대로 마가복음 14:27-31
87 이 떡과 이 잔은 마가복음 14:12-26
86 거룩한 낭비 마가복음 1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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