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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도부터 배 사라 선교사님을 통하여 '경건의 시간'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부족하나마, 그후부터 매일 주님과의 '만남의 조용한 시간'을 갖고자 노력했습니다. 지금까지는 '경건의 일기'라는 노트를 만들어서 정리해 왔습니다. 매년 해왔던 경건의 노트를 다 보관하지도 못하고 분실도 되는 폐단을 줄이기 위하여 보존하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웹에 올려 보존하는 것이 합당한 것 같아 올리게 되었습니다.

요즈음 저와 함께 모이는 공동체에서 '경건의 시간'에 대하여 말씀을 묵상하는데, 실제로 경건의 시간의 한 예를 볼 수 있게 해 줄 필요성이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믿음의 가족들이 서로 나누도록 하고자함이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주후 2011년 1월
“당신의 말대로입니다.”라고 답변하신 예수님
마가복음 15:1-20
주후 2011년 4월 21일(목)

I. 본문 요약

1-5 / 빌라도에게 넘겨지셔서 심문을 받으신 예수님.
6- 8 / 빌라도에게 유월절의 관례대로 해 줄 것을 요청한 무리들.
9-11/ 바라바를 특사로 석방해 달라는 무리들.
12-15 /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 당하도록 넘겨준 빌라도.
16-20 / 예수님을 때리고 희롱한 후 십자가에 못박기 위하여 끌고 나간 병사들.

II. 하나님에 대한 묵상 (하나님 아버지, 예수님, 성령님)

예수님(2) 자신이 유대인의 왕이라고 답하신 예수님.
예수님(15) 채찍질 한 다음에 십자가에 처형당하게 넘겨지신 예수님.
예수님(17) 가시관을 쓰신 예수님.
예수님(19) 갈대로 머리를 맞으시고, 침 뱉음을 당하시고, 희롱을 받으신 예수님.
예수님(20) 십자가에 못박히시기 위해서 끌려 나가신 예수님.

III. 신앙 생활에 대한 묵상(교훈, 약속, 모범, 경고, 피할 죄, 명령)

피할 죄(1) 예수님을 처형하기 위하여 불법적으로 모인 산헤드린 공의회.
피할 죄(1) 예수님을 결박하여 빌라도에게 넘겨준 종교 지도자들.
모범(2-5) 자신이 유대인의 왕이라는 답변 외에는 침묵하신 예수님.
피할 죄(11) 무리를 선동하여 바라바를 놓아 달라고 하라고 한 종교 지도자들.
피할 죄(15) 무리를 만족시키기 위하여 바라바는 놓아주고 예수님은 채찍질 한 다음에 십자가 처형에 넘겨준 빌라도.
피할 죄(17-19) 예수님에게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 면류관을 씌운 후 갈대로 예수님을 때리면서 희롱한 병사들.

IV. 묵상과 적용(기도할 것, 행할 것, 발견된 교훈의 전개)

1) 불의한 종교 지도자들과 무리들
- 새벽에 회의를 소집하고 결박하여 빌라도에게 넘긴 종교 지도자들(1).
- 바라바를 석방하도록 선동한 종교 지도자들((11).
-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큰 소리를 지른 종교 지도자들과 무리들(13-14).

2) 불의한 빌라도와 병사들
- 예수님 대신 바라바를 놓아주도록 허락한 빌라도(15).
- 예수님을 채찍질한 다음에 십자가에 처형하도록 내어준 빌라도(15).
- 예수님에게 가시 면류관을 씌우고 자색 옷을 입히고, 희롱 하면서 때린 병사들(17-19).

3) 불의한 자들에게 갖은 고난을 당하신 예수님.
- 종교 지도자들에게 무고하게 고발 당하신 예수님(10).
- 빌라도에게 채찍을 맞으신 예수님(15).
- 병사들에게 조롱 당하신 예수님(17-20).

예수님을 가능한 한 빨리 십자가 형을 받도록 하기 위하여, 종교 지도자들은 광분했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핏기가 서려 있었습니다. 아마도 산헤드린 공의회 역사에 없었던, 새벽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본문은 그 회의가 전체 회의였다고 합니다. 그들의 율법에 따라 해 뜨기를 기다려 빌라도에게 예수님을 끌고 갔습니다.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독생자를 죽이는 데, 밤을 새웠고, 하나님이 내리시는 광명한 새벽 별을 보자 마자, 단숨에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끌고 가서 사형을 얻어 내고자 했습니다. 유대인들에게는 사형권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과 갖고 있는 종교적인 갈등으로 예수님을 고발한 것이 아닙니다. 정치적인 면으로 했습니다. 그래서 빌라도는 예수님에게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라고 물은 것입니다. 이 종교지도자들은 군중심리에 휩싸인 군중들을 선동해서 살인자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지르게 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시기심과 질투, 그리고 패배감이 그들을 매우 표독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들의 위선적 종교 행위를 지적하시고, 성전에서 장사하는 자들의 상을 엎으신 일을 통해서 자기들이 받은 손해와 모욕감을 일종의 ‘신성 모독 죄’로 포장해서 앙갚음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 이유는, 실제로 그들이 하나님이 말씀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묻어두고 종교적이 행위로 인하여 직제화되고 형식화 된 종교 의식으로 만족했기 때문입니다. 자기들만이 하나님을 섬긴다는 잘못된 전통과 의식에 노예가 된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빙자해서 갖은 악을 저지를 수 있었고, 상당한 이익을 챙겨왔기 때문에, 기득권에 도전 받는 것에 대하여 알레르기 반응을 갖고 있는 자들이었습니다. 

나 자신도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지 않고, 기도하지 않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지 않고, 하나님과 이웃을 이용하여, 나를 챙기는 사람이 되면 그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게 될 것입니다. 한갓 예배나 집례하는 일꾼이 아니라, 예수님을 통하여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일꾼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빌라도는 주로 가이사랴에 머물렀습니다. 그가 주후 26-36년까지 유대의 총독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유월절에는 치안 유지를 위해서 군대를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는 수로를 만들기 위해서 성전 헌금을 몰수 한 적되 있고, 황제의 동상을 예루살렘에 세우기도 한 사람입니다. 반 유대적인 교만한 총독이었습니다. 

밉든 곱든,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처형하기 위하여 먼동이 트자 마자 총독 관저로 가서 아우성을 쳤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다룬 다른 복음서에 보면, 이 불의한 총독일지라도 예수님에게서 어떤 혐의를 찾을 수 없어서 고민했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27장 18절을 보면 “빌라도는, 그들이 시기하여 예수를 넘겨주었음을 알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신은 예수님을 십자가로 보냄에 있어서 무죄하다는 표현으로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씻기도 했습니다(마태 27:24).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결정적으로 그가 마음을 정한 것은 정의 보다는 사람들의 호감(인기)였습니다. “그리하여 빌라도는 무리를 만족시켜 주려고, 바라바는 놓아주고, 예수는 채찍질한 다음에 십자가에 처형당하게 넘겨 주었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불의한 총독 밑에 불의한 병사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병사들은 예수님을 십자가를 지워 갈보리 산으로 끌고 가기 전에 한바탕 장난을 쳤습니다. 하나님의 독생자를 전쟁 포로 다루듯이, 아니 장난감 다루듯이 했습니다. 죄목이 ‘유대인의 왕’이었기 때문에, 옷을 벗겨 홍포를 입히고 가시 면류관을 씌웠습니다. “유대인의 왕 만세!”를 연호하면서 저마다 인사를 했습니다. 갈대로 머리를 때리고, 침을 뱉고 무릎을 꿇어서 예수님께 경배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희롱했습니다. 그 다음에 홍포를 벗겼습니다. 
한마디로 예수님은 군중 앞에서 발가 벗겨지는 창피를 당하셨습니다. 더러운 침이 머리와 몸에 흘렀을 것입니다. 가시로 만든 면류관을 갈대로 때릴 때 마다 그 가시가 예수님의 살갓을 뚫고 더욱 깊이깊이 박혀 머리 뼈를 뚫고 들어가서 피가 빗물처럼 흘렀을 것입니다. 침과 범벅이 된 선지피가, 빌라도에게 뼈가 드러나도록 맞으신 상처에는 피가 엉겨 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빌리도가 “당신이 유대인의 왕이요?”라는 질문에 대하여, “당신이 그렇게 말하였소.’라는 말씀 외에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에 대하여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살리기 위하여 변호 하지도 않고, 변호해 주는 사람들도 없이 홀로 서신 예수님에 대하여 알 길이 없었을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은 종교지도자들의 각본대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빌라도에게, 병정들에게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견디기 힘든 매와 희롱을 받으셨습니다. 그래도 아무 말씀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냥 참으셨습니다. 그 이유는 십자가의 역사를 통하여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로 마음을 정하셨기 때문입니다. 

사도 베드로의 말씀대로, 예수님이 채찍에 맞으심은 나의 허물과 죄 때문입니다. 내가 받을 모욕과 수치와 아픔을 대신 담당하셨기 때문입니다.

주님,
주님은 하나님의 독생자이십니다.
왕 중 왕이십니다. 
마땅히 받으셔야 경배와 영광대신. 
채찍과 모욕 그리고 수치와 가시 면류관을 쓰셨습니다. 
인류를 위한 대속의 고통을 참으신 주님을 바라봅니다. 
주님이 겪으신 아픔을 눈물을 다 알 수 없습니다. 
주님이 당하신 모습을 그리어만 보아도 입을 열수 없습니다.
주님,
이 세상을 산 누구도, 나의 죄를 위해 생명을 내어준 사람은 없습니다.
오직 독생자 예수님뿐입니다. 
감사합니다.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받들어 기도합니다. 아멘.
Number Title Reference
97 부활하신 예수님, 승천하신 예수님 마가복음 16:1-20
96 예수님을 장사지낸 아리마대 요셉 마가복음 15:40-47
95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 마가복음 15:21-39
94 “당신의 말대로입니다.”라고 답변하신 예수님 마가복음 15:1-20
93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 마가복음 14:66-72
92 내가 바로 그리스도라고 말씀하신 예수님. 마가복음 14:43-65
91 내 뜻대로 마옵시고 마가복음 14:32-42
90 하나님을 사랑하라 시편 31:1-24
89 어떤 사람이 되어야 마땅한가? 베드로 후서 3:1-18
88 나는 절대로 마가복음 14:27-31
87 이 떡과 이 잔은 마가복음 14:12-26
86 거룩한 낭비 마가복음 1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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