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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도부터 배 사라 선교사님을 통하여 '경건의 시간'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부족하나마, 그후부터 매일 주님과의 '만남의 조용한 시간'을 갖고자 노력했습니다. 지금까지는 '경건의 일기'라는 노트를 만들어서 정리해 왔습니다. 매년 해왔던 경건의 노트를 다 보관하지도 못하고 분실도 되는 폐단을 줄이기 위하여 보존하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웹에 올려 보존하는 것이 합당한 것 같아 올리게 되었습니다.

요즈음 저와 함께 모이는 공동체에서 '경건의 시간'에 대하여 말씀을 묵상하는데, 실제로 경건의 시간의 한 예를 볼 수 있게 해 줄 필요성이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믿음의 가족들이 서로 나누도록 하고자함이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주후 2011년 1월
거룩한 낭비
마가복음 14:1-11
주후 20114.13(수)

I. 본문 요약

1-2 / 속임수를 써서 예수님을 잡아 죽이고자 하는 종교 지도자들.
3-5 /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부은 여인에 대하여 비난한 사람들.
6-9 / 여인의 행동을 옹호해 주신 예수님.
10-11 / 예수님을 팔기 위해 대 제사장들을 찾아간 가룟 유다.

II. 하나님에 대한 묵상(하나님 아버지, 예수님, 성령님)

예수님(6-9) 기름을 부은 여인을 칭찬하신 예수님.

III. 신앙 생활에 대한 묵상(교훈, 약속, 모범, 피할 죄, 경고, 명령)

피할 죄(1) 속임수를 써서 예수님을 붙잡아 죽이고자 하는 종교 지도자들
모범(3) 예수님께서 식사 하실 때, 매우 값진 순수한 나드 향유 한 옥합을 깨뜨려 주님의 머리 위에 부은 여인.
피할 죄(4-5) 여인이 낭비했다고 나무란 사람들.
교훈(6) 여인이 아름다운 일을 했다고 칭찬하신 예수님.
교훈(7) 가난한 사람들은 늘 너희와 함께 있으니, 언제든지 너희가 하려고만 하면, 그들을 도울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는 것이 아니다.
교훈(8) 여인이 한 것은 예수님의 장례를 위하여 할 일을 미리 한 것이다.
약속, 교훈(9) 온 세상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이 여자가 한 일도 전해져서, 사람들이 이 여자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피할 죄(10) 열 두 제자 중 하나인 가룟 유다가 대 제사장들에게 예수를 넘겨 주고자 함.
피할 죄(11) 예수님을 넘겨준 대가로 은 돈을 주기로 약속한 종교 지도자들.

IV. 묵상과 적용(기도할 것, 행할 것, 발견된 교훈의 전개)

1) 예수님을 붙잡아 죽이려는 종교지도자들
- 무교절 이틀 전에(1)
- 대 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이 속임수를 써서 예수님을 붙잡아 죽이고자 함(1).
- 백성들의 소동을 두려워하여 명절에는 하지 말자고 한 종교 지도자들(2).

2)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부은 여인
- 예수님이 나병 환자였던 시몬의 집에 머무실 때에, 음식을 잡수실 때 매우 값진 나드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 위에 부은 여인(3)
- 낭비라고 하며 여인을 꾸짖은 사람들(4,5).
- 여인의 행동을 두둔하시면서, 복음이 전해 지는 곳마다 이 여인이 한 일도 전해질 것이라고 하신 예수님(9).

3) 예수님을 배반한 가룟 유다
- 대 제사장들에게 예수님을 넘겨줄 마음을 가지고 찾아간 가룟 유자(10).
- 기뻐하면서, 그에게 대가로 은 돈을 약속한 대 제사장들(11).
- 예수님을 넘겨줄 적당한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가룟 유다(11).

유월절과 무교절 이틀 전날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잡히시기 한 30 여 시간 전일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잡고자 하였지만 번번히 망신만 당한 대 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어찌하든지 속임수를 써서 예수님을 잡고자 했습니다. 붙잡아 죽이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군중이라는 두려운 존재들이 있기 때문에 시행을 뒤로 미루었습니다. 

참으로 아이러니 한 것은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친다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삼위일체 하나님의 한 위이시고, 말씀이신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자기들의 권위와 잘못된 전통의 노예가 되어서 섬김의 대상이신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가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오늘날도 매우 조심해야 할 종교 지도자들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자기가, 자기의 신학적 전통이 하나님 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생각해서 예수님의 주 되심과 하나님의 아들 되심과 재림과 구원의 유일하신 길이라는 것을 믿지 않고, 주님의 말씀을 말살시키려는 소위 학자들이나 권위 있는 종교인들이 없지 않습니다. 

아마도 저녁 식사를 하실 때 일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예루살렘에서 가르치시고 저녁에 성에서 나오셨기 때문입니다.

문둥이였든 시몬의 집에서 식사 대접을 받으셨습니다. 한 여인이 순수한 매우 값진 나드 향유를 가지고 와서 옥합을 깨뜨려서, 향유를 주님의 머리에 부었습니다. 이 사건을 인하여 자리는 매우 숙연해 졌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것을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했어야 했다는 의견들이었습니다. 그리고는 그 여인을 나무랐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을 괴롭게 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그는 내게 아름다운 일을 했다고 하시면서, 가난한 자들은 너희들이 마음을 먹으면 그들을 도울수 있다. 그러나 나는 너희와 언제나 함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칭찬하셨습니다. 이 여인은 나의 장례를 위하여 할 일을 미리 한 것이다. 이 여인이 한 일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이 여인이 한 일도 전해져서, 사람들이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여인은 예수님의 장례를 위하여 미리 ‘거룩한 낭비’를 한 것입니다. 오래 전에 읽은 미국의 신학자 폴 틸리히의 글 가운데서 오늘 본문을 기록하면서 제목을 ‘거룩한 낭비’라는 제목의 글을 쓴 것을 읽고 감명을 받은 기억이 납니다. 나는 이 세상을 살면서 주님을 위하여 거룩한 낭비를 한 적이 있는가를 자문해 봅니다. 이 여인은 나드 한 옥합을 다 깨뜨렸는데, 나는 한 방울도 드린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여인이 드린 나드 향유의 향기가 온 방안에 모든 사람들의 옷과 몸에 배어든 것처럼, 그 향기가 오늘도 나의 마음에 느껴지도록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가장 귀한 것 전부를 주님을 위해 드린 여인의 고귀한 믿음을 더욱 본받아 살기를 기원하면서 순종해야 함을 절감합니다. 이 여인과 같은 양과 값의 향유는 없지만, 그래도 내가 가진 것 가운데 가장 귀한 시간과 정성과 열정의 땀과 눈물로 빚어진 것을 드려야 하겠습니다. 

아름다운 사건을 목격한 사람들 가운데 가룟 유다도 있었을 것입니다. 분명히 그렇습니다, 요한복음 12장 4,5절을 보면 이 여인을 괴롭힌 말을 한 사람 중의 대표는 바로 가룟 유다이었습니다. 

그는 정말로 가난한 사람을 생각해서가 아니라, 도둑이어서 돈 욕심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사도 요한은 요한복음 12장 6절에 설명하고 있습니다. 
도둑이 가난한 사람들을 무척이나 생각하는 듯, 의인인 척 하면서 목소리를 높인 것입니다. 이 사람은 어느 틈에 대 제사장을 만나러 갔는지는 몰라도 예수님을 팔아 넘기기 위하여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그는 은 돈을 약속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을 넘길 적당한 기회를 노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3년간 예수님을 보고 따르고, 은혜도 많이 받았을 것이고, 주님의 권능을 직접 눈으로 본 그가 그렇게 될 수 있었을까? 그러나 그것은 가능하다. 그는 도둑이어서 돈 자루에 돈을 훔쳐 왔기 때문이다. 그는 스승이라도 돈이 되면 팔 수 있는 사람이 된 것이다. 즉 물질이 신이 되었을 때는 예수님이고, 스승이고, 의인이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나에게 경고가 된다.
주님이 주신 재정을 잘 다루어야 한다. 주님을 이용해서 돈이나 챙길 생각은 아예 머리에 두어서도 안 된다. 주님을 배반해서 천만금이 생겨도 그 일에 기웃거리면 안 된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삶이 아니라 예수님을 통해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 그 기회를 노려도 안 된다.

주님,
주님을 죽이려는 종교 지도자들이나 가룟 유다의 모습이
저의 삶에 흔적이라도 생기지 않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주님,
옥합을 깨뜨린 여인처럼, 주님께 거룩한 낭비를 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과 헌신이 있는 신자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 받들어 기도합니다. 아멘.
Number Title Reference
97 부활하신 예수님, 승천하신 예수님 마가복음 16:1-20
96 예수님을 장사지낸 아리마대 요셉 마가복음 15:40-47
95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 마가복음 15:21-39
94 “당신의 말대로입니다.”라고 답변하신 예수님 마가복음 15:1-20
93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 마가복음 14:66-72
92 내가 바로 그리스도라고 말씀하신 예수님. 마가복음 14:43-65
91 내 뜻대로 마옵시고 마가복음 14:32-42
90 하나님을 사랑하라 시편 31:1-24
89 어떤 사람이 되어야 마땅한가? 베드로 후서 3:1-18
88 나는 절대로 마가복음 14:27-31
87 이 떡과 이 잔은 마가복음 14:12-26
86 거룩한 낭비 마가복음 1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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