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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도부터 배 사라 선교사님을 통하여 '경건의 시간'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부족하나마, 그후부터 매일 주님과의 '만남의 조용한 시간'을 갖고자 노력했습니다. 지금까지는 '경건의 일기'라는 노트를 만들어서 정리해 왔습니다. 매년 해왔던 경건의 노트를 다 보관하지도 못하고 분실도 되는 폐단을 줄이기 위하여 보존하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웹에 올려 보존하는 것이 합당한 것 같아 올리게 되었습니다.

요즈음 저와 함께 모이는 공동체에서 '경건의 시간'에 대하여 말씀을 묵상하는데, 실제로 경건의 시간의 한 예를 볼 수 있게 해 줄 필요성이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믿음의 가족들이 서로 나누도록 하고자함이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주후 2011년 1월
“정말, 왜 저를 이곳에 보내셨습니까?”
출애굽기 5:1-23
경건의 일기 / 주후 2011년 1월 24일 (월요일)


I. 본문 요약

1-5 / 바로에게 찾아가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제사 드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으니 바로에게 거절당함.
6-9 / 강제 노동 감독관들에게 내린 바로의 가혹한 작업 명령.
10-14 / 애굽의 감독관들이 이스라엘 작업 반장들을 때리면서 생산량을 독려함.
15-19 / 바로에게 찾아가서 항의한 이스라엘의 작업반장들과 바로의 답변.
20-21 / 모세와 아론을 면박준 작업 반장들.
22-23 / 모세가 보냄을 받아서 바로에게 하나님이 명령을 전한 뒤에 더 큰 고통을 받는 것을 보고 괴로와 기도한 모세.


II. 하나님에 대한 묵상(하나님 아버지, 예수님, 성령님)

- 하나님(1) 이스라엘 백성들을 내 보내서 광야에 가서 예배하도록 하라고 명하신
하나님.
- 하나님(3) 모세와 아론에게 나타나신 하나님.
- 하나님(3)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을 때 무서운 질병이나 칼로 심판하시는
하나님.


III. 신앙 생활에 대한묵상(명령, 약속, 경고, 피할 죄.따를 모범, 교훈)

모범(1) 하나님의 분부대로 바로에게 전한 모세와 아론.
피할 죄(2) 하나님을 모독하며,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겠다는 바로.
모범(3) 재차 붙탁하면서 하나님이 내리실 심판을 담대히 전해준 모세와 아론.
피할 죄(8) 벽돌을 만들 때 슬 짚을 대어 주지 않으면서 생산량은 예전 그대로
하라고 명한 바로.
피할 죄(14) 자기들이 달성해야 할 수량을 채우라고 하면서 이스라엘 작업 반장을
때린 애굽의 감독관들.
피할 죄(21) 모세와 아론이 하나님의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비난한 작업반장들.
모범(22,23) 백성들이 더욱 고생함을 보고 하나님께 부르짖은 모세.


IV. 적용과 묵상(기도할 것, 행할 것, 발견된 교훈의 전개)

하나님의 사람 모세와 아론
-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바로에게 전한 모세와 아론(1,3).
- 작업반장들에게 저주의 말을 들은 모세와 아론(21)
- 이스라엘 백성들이 더 고생하게 된 것을 보고 하나님께 호소한 모세(22-23)
하나님의 명을 거역한 바로
-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한 바로(3)
- 하나님의 명을 경홀히 여긴 바로(3)
- 도저히 불가능한 작업 지시를 내려 이스라엘을 가혹하게 다룬 바로(7)
애굽의 감독관들과 이스라엘의 작업 반장들
- 바로의 명령대로 지시하고, 이스라엘 작업반장들을 몰아치고 때린
감독관들(10-15).
- 바로에게 가서 항의한 이스라엘의 작업 반장들(15-17).
- 모세와 아론을 저주한 이스라엘의 작업반장들(21).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이 말씀에 순종하여 바로 왕에게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 내용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내 보내서 절기를 지키게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바로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나는 주도 알지 못하니 이스라엘을 내 보지도 않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 당시 바로는 태양신의 아들로 추앙 받던 시대였습니다. 그는 신의 대리인이라고 자처했던 때입니다. 그러니 모세와 아론의 부탁이 귀에 들어올 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을 전했어도 바로의 마음은 더욱 강퍅해 졌습니다.

모세의 어려움은 바로에게 홀대를 받은 것 만이 아닙니다. 자기를 지지해 주고 협력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이스라엘 사람들도 모세와 아론을 만나자 “주님께서 당신들을 내려다 보시고 벌을 내려 주셨으면 좋겠소.”라는 저주 섞인 말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작업 반장들이었다면 연령도 모세와 아론에게 비하면 많이 어린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그 당시 문화 속에서 장로급인 지도자 모세와 아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민족 해방의 길을 위해 싸우는 일꾼들이 이런 말을 들었다면 얼마나 충격적이었겠습니까?

모세와 아론이 민족 해방을 위한 큰 역사에 현재로는 아무도 힘을 모아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지도들로서 고독했을 것입니다. 그들을 통해서 이루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이스라엘 백성들은 알지 못했습니다. 여하튼, 지도자는 따르는 사람들이 있어야 지도자인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로는 모세와 아론 뿐 많은 사람들은 관망자가 아니면 귀찮은 노인네들 정도로 대우 받고 있습니다. 모세와 아론의 사역 초기에 겪은 것은 반대자의 멸시와 협력을 받아야 사람들에게 받는 냉대였습니다.

이런 상황은 가히 모세와 아론의 가슴에 불타 올랐던 열정과 희망에 찬 물을 끼얹었을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모세와 아론은 인간적인 선택을 하기 보다는 하나님께 나아가 아픔을 토해내고 백성들이 더 많은 괴로움을 받는 것을 보며 몸부림치며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정말, 왜 저를 이곳에 보내셨습니까?”라고 절규했겠는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순종하면 모든 일이 쉽게 진행된다는 통념이 있습니다. 어려움이 생기고 장애물이 있고, 동조자가 없으면 이내 포기 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모세와 아론은 힘들어 했지만, 뒤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로 가까이 나아가는 계기로 삼았습니다. 나도 모세와 아론처럼 주님의 말씀을 증거하고 말씀을 가르칠 때, 낙심되는 일이 있어도 사람들의 몰이해나 비 협조적인 태도에 섭섭하기 보다는 하나님께 가까이 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함을 배웁니다.

주님,
모세와 아론이 바로를 만나러 갈 때에, 그들의 말 한 마디에 애굽의 정치 체제가 바뀌고 이스라엘에 대한 대우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으로 믿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하나님이 역사하실지 모르지만, 하나님이 전하라고 하신 말씀을 분명히 전했습니다. 제가 주님을 따를 때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지라도 현재 내게 주신 말씀에 충실할 수 있게 해 주시옵소서.
주님,

의지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것이 인간의 마음입니다. 그러나 이런 것이 없다고 해서 하나님이 역사하지 않으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님도 사람을 의지하지 않으셨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중심적입니다. 하나님의 역사 수행을 위한 모험과 고생보다는 안정과 편함이 없어지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제가 사람들을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 그러나 사람들의 반응이 나를 평가하는 유일한 잣대가 아니라는 것을 늘 기억하게 하여 주소서. 오직 내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사랑과 인내를 가지고 살며 전한 진실한 가치인 말씀이 바로 내가 되어야 함을 잊지 않고 전진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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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말, 왜 저를 이곳에 보내셨습니까?” 출애굽기 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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