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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도부터 배 사라 선교사님을 통하여 '경건의 시간'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부족하나마, 그후부터 매일 주님과의 '만남의 조용한 시간'을 갖고자 노력했습니다. 지금까지는 '경건의 일기'라는 노트를 만들어서 정리해 왔습니다. 매년 해왔던 경건의 노트를 다 보관하지도 못하고 분실도 되는 폐단을 줄이기 위하여 보존하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웹에 올려 보존하는 것이 합당한 것 같아 올리게 되었습니다.

요즈음 저와 함께 모이는 공동체에서 '경건의 시간'에 대하여 말씀을 묵상하는데, 실제로 경건의 시간의 한 예를 볼 수 있게 해 줄 필요성이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믿음의 가족들이 서로 나누도록 하고자함이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주후 2011년 1월
왜 피 남편일까?
출애굽기 4:18-31
왜 피 남편일까? / 주후 2011년 1월 22일

I. 본문 요약

18-20 / 하나님의 지팡이를 들고 장인이 집을 떠난 모세
21-23 / 모세에게 바로 앞에서 이적을 행하라고 하신 하나님.
24-26 / 모세가 죽게 되자 아들의 포피를 잘라서 모세를 살려낸 십보라.
27-29 / 아론과 모세가 만남.
30-31 /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을 만난 모세

II. 하나님에 대한 묵상(하나님 아버지, 예수님, 성령님)

하나님(22) 이스라엘을 맏아들로 삼으신 하나님.
하나님(24) 모세를 죽이시려고 하신 하나님.
하나님(31) 이스라엘을 굽어 살피시는 하나님.

III. 신앙 생활에 대한 묵상(경고, 약속, 교훈, 명령, 피할 죄, 따를 모범)

모범(18) 장인 이드로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난 모세
모범(20) 온 가족과 함께 애굽으로 돌아가는 모세.
명령(21) 바로 앞에서 이적을 행하라고 하신 하나님.
명령(23) 바로에게 “이스라엘을 내 보내어 나를 예배하라.”고 말하라고 하신 하나님.
모범(24,25) 모세를 살려내기 위하여 아들의 포피를 벤 십보라.
모범(27) 모세를 만나라고 아론에게 명하시자 순종해서 광야로 나온 아론.
모범(31) 하나님이 그들의 고통 받는 것을 보셨다는 말을 듣고 엎드려 주께 경배한 이스라엘 백성들.

IV. 적용과 묵상(기도할 것, 행할 것, 발견된 교훈의 전개)
1. 미디안을 떠난 모세와 그의 가족.
- 작별 인사를 한 모세(18).
-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떠난 모세(19)
- 하나님의 지팡이를 들고 온 가족과 함께 떠난 모세(20).
2. 모세가 바로를 만날 때 있을 일을 알게 하신 하나님.
- 이적을 행할 능력을 주신 하나님(21)
- 고집을 부려 백성들을 놓아주지 안으려는 바로(22).
- 맏 아들인 이스라엘의 예배를 받기 원하셔서 해방시키시는 하나님(23).
3. 애굽으로 가는 여정에서.
- 모세를 죽이시려고 하신 하나님(24).
- 십보라가 아들의 포피를 베어 모세를 살림(25).
- 아론을 만난 모세(27).
부부는 ‘일심동체’ 라는 말이 있다. 모세는 도망 나온 애굽으로 다시 돌아가야 했다. 그러나 십보라는 어땠을까를 생각해 볼 때, 그렇게 단수하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었을 것이다. 낳고 자라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키운 정든 땅, 부모와 친척을 떠나 알지 못하는 곳으로 가야 할 것을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안았을 것 같다. 어느 날 모세가 뜬구름 잡는 듯한 말로 “내가 하나님을 만났는데 애굽으로 다시 돌아가라고 하십니다. 그러니 아이들 데리고 떠날 준비를 합시다.” 라고 했을 때 십보라는 어떻게 느꼈을까? 비현실적이고 미래를 예측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더욱이 그곳은 모세를 죽이려는 사람들이 권력을 잡은 곳이다. 그가 가서 만날 사람이라야 고작 노예들이다. 나이는 적은가? 80세인데 이제 무엇을 하겠다는 걸까 하고 머리를 가로 지었을 것 같다. 일반적으로는 그렇다는 것이다.

신학교를 졸업한 내가 학교를 고만두고 전임 사역자의 길을 가겠다고 했을 때, 집사람으로서는 예견한 일이었겠지만,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였을 것이다. 아이는 둘씩이나 되고, 본인은 직장을 그만둔 상태이었으니 말이다. 고정적인 월급을 받아도 빠듯한데 앞으로 살 걱정이 태산 같았을 것이다.
본문에는 십보라는 정든 고향을 모세는 40여 년간 몸 붙여 살았던 미디안 땅의 장인 이드로의 집을 떠나 길을 떠났다. 온 가족이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내 생각으로 그들은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기쁨으로 그들의 길을 갔을 것 같지는 않다. 특히 십보라의 경우에는 불투명한 미래며, 부인한 번 호강시켜 주지도 못한 남편 따라 고생길을 가게 된 것을 속내 불평하는 마음이 있었을 것 같다. 자녀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으리라. 모세 또한 면목 없고, 그곳에 가서 할 일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것이기에 어깨가 무거웠을 것이다.

모세가 길을 가다가 어느 숙소에 머물게 되었다. 그 숙소에 주님께서 찾아 오셨다. 먹을 것을 주러 오신 것이 아니다. 시원한 냉수를 가지고 오신 것도 아니다. 그들이 결심하고 순종한 것을 칭찬하러 오신 것도 아니다. 모세를 죽이려고 오신 것이다(출애굽기 4:24). 모세를 부르시고 애굽으로 가라고 하실 때는 언제인가? 내 백성을 구해내라고 하신 때는 언제인가? 죽이시려면 가시떨기 나무 근처에서 안 간다고 버틸 때 죽이시지 왜 순종하여 길을 떠나는 모세를 죽이려고 하시는 것일까? 여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 죽이기를 기뻐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특별히 하나님의 역사를 위하여 부름 받은 일꾼을 죽이시기를 기뻐하셨을리가 만무하다. 하나님은 모세와 십보라 그리고 자녀들이 해결하고 떠나기 원하셨던 것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부담감으로 남아 있었던 일이 있었을 것이다. 그것은 감정을 넘어선 하나님의 명령에 관한 것이다. 인간인지라 걱정 근심을 가지고 미래로 향할 수는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명하신 것은 해결하고 길을 떠나야 하는 것이다.

모세가 죽게 되자 십보라는 아들의 포피를 베어 모세의 발에 대었다. 왜 포피를 베었을까? 아브라함을 부르신 하나님은 그를 민족의 조상으로 세우시면서 그와 온 가족의 남자들에게 할례를 주라고 명하셨고, 자기도 할례를 받았고 가솔들 중 남자들에게 할례를 주었다. 이것을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들에게 주신 명령이었다. 모세도 유대인으로써 이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십보라에게 자녀들에게 할례를 주는 일을 의논했을 것이다. 그러나 십보라가 이 일에 반대하였는지 아니면 모세가 그냥 지나갔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헌신된 일꾼으로서 비록 작은 것 같지만 이 부분의 문제를 해결 하지 않고는 하나님이 쓰실 수 없는 것이었음은 분명한 것 같다. 하나님이 모세를 죽이려 하시자 즉각적으로 십보라가 취한 행동을 보면 가히 할례 문제가 부부 사이에 미 해결된 문제로 남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나님께서는 십보라의 행동을 보시고 모세를 놓아 주셨다(출애굽기 4:26). 그래서 십보라는 남편을 피 남편이라고 칭하게 되었다.

사역을 하기 전에, 부부와 가정이 하나님이 주신 명령을 준행함을 통하여 거룩해 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본다. 남편과 아내가 하나님이 주신 거룩함에 대한 명령에 대하여 한 마음이 되지 못하고 각기 다른 입장을 취할 때 어떤 결과가 오는가를 본다. 나의 사역을 돌아 보아도 하나님의 명하신 분명한 것들을 차일 피일 하거나 부부 중 한 사람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불순종하면 사역에 열매가 없었던 것을 기억한다. 하님은 나의 문화, 나의 경험, 나의 감정과 의견으로 하나님의 백성의 표지를 애써 외면하려는 태도를 기뻐하지 않으신다. 모세와 그의 가족이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아무리 순종을 해서 일을 진행한다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을 제쳐 놓아서는 안됨을 본다. 그것은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표지이다. 이 표지는 경험 된 것이지 한갓 이론이 아니다. 이 경험에는 살을 베는 잠시의 아픔도 따른다. 주님의 명령을 순종하기 위하여 의지를 드리고 따르는 어려움을 감수하는 태도가 중요한 것을 본다. 하나님은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의 일꾼들이 그분의 자녀가 되기를 바라신다. 하나님으느 반만의 순종을 원하시기 않는다. 즉 반만의 그리스도인으로 사역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 어떤 큰 역사를 이루기 전에, 가장 먼저 가장 작게 보이는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는 섬세한 분별력과 믿음이 필요하다. 이 일은 사역자 뿐만 아니라 동역하는 부인과 자녀들도 다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주님, 주님은 사역자들의 삶에 어느 한 부분을 자기 마음대로 하지 못하게 하신 부분이 있음을 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것입니다. 주님,
제가 많은 일을 하는 것 보다. 주님의 일을 한답시고 들뜨기 보다는 먼저 자신을 살펴보고, 거룩함을 회복하며, 언약에 기초한 순종을 하고 나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Number Title Reference
13 애굽 전역에 퍼진 한 밤중의 통곡소리 출애굽기 12:15-30
12 그 피를 보고서 출애굽기 12:1-14
11 한 가지 재앙을 더 내리실 하나님. 출애굽기 11:1-10
10 고난 가운데서 기도하는 시편 저자 시편 102:1-29
9 복음을 위해 고난을 받으라. 디모데 후서 2장 1-13절
8 메뚜기 재앙과 어둠 재앙을 받는 바로 출애굽기 10:;1-29
7 그러나, 그래도 출애굽기 9:13-35
6 하나님의 명을 쫓은 모세, 하나님의 명을 거역한 바로 출애굽기 7:1-25
5 강한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하나님 출애굽기 6:1-13
4 흰 옷 입은 큰 무리들 요한 계시록 7:9-17
3 왜 피 남편일까? 출애굽기 4:18-31
2 "네 손에 지팡이를 잡으라!"고 하신 하나님 출애굽기 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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