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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도부터 배 사라 선교사님을 통하여 '경건의 시간'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부족하나마, 그후부터 매일 주님과의 '만남의 조용한 시간'을 갖고자 노력했습니다. 지금까지는 '경건의 일기'라는 노트를 만들어서 정리해 왔습니다. 매년 해왔던 경건의 노트를 다 보관하지도 못하고 분실도 되는 폐단을 줄이기 위하여 보존하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웹에 올려 보존하는 것이 합당한 것 같아 올리게 되었습니다.
요즈음 저와 함께 모이는 공동체에서 '경건의 시간'에 대하여 말씀을 묵상하는데, 실제로 경건의 시간의 한 예를 볼 수 있게 해 줄 필요성이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믿음의 가족들이 서로 나누도록 하고자함이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주후 2011년 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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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사기 16 : 23-31 |
주후 2011년 6월 9일(목)
I. 본문 요약
23-24 / 다곤 신전에 모인 통치자들과 백성들이 그들의 신을 찬양함.
25- 26 / 신전을 버티고 있는 기둥으로 데려다 달라고 부탁한 삼손.
27- 30 / 하나님께 간구하며 신전을 버티고 있는 가운데 기둥을 밀어내 건물을 허물어 뜨려 불레셋의 통치자들과 많은 불레셋 사람을 죽인 삼손.
31 / 삼손의 형제들과 아버지 집안 오니 친척이 내려와서 그의 시신을 가져다가 아버지의 묘의 묻음.
II. 하나님에 대한 묵상(하나님 아버지, 예수님, 성령님)
하나님(28) 삼손의 기도를 들어 주신 하나님.
III. 신앙 생활에 대한 묵상(약속, 교훈, 모범, 피할 죄, 경고, 명령)
모범(28) 최후의 순간에 이번 한 번만 힘을 주시기를 하나님께 간구한 삼손.
IV. 묵상과 적용(기도할 것, 행할 것, 발견된 교훈의 전개)
금년들어서 경건의 시간을 하던 중에 오늘 만큼 본문 요약부터 신앙 생활에 대한 묵상을 짧게 쓴 날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참으로 삼손의 생애가 끝나는 모습에서 착잡한 심정을 떨쳐 버리기 힘들다.
삼손이 이 땅위에 낳아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그는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사명, 즉 이스라엘을 적들로부터 구할 사사로서,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전적으로 헌신된 나실인으로 부름 받았습니다. 그는 민족의 지도자요, 사표요, 대적들에게는 두려움을 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좋은 배경, 하나님의 특별하신 배려, 그의 탁월한 힘, 그의 지위를 제대로 사용해 보지도 못한채 그의 일생은 이방 신전의 페허에 묻혔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그가 하나님 안에서 그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보다 이방 여인들을 사랑했습니다. 솔로몬과 비슷합니다. 솔로몬도 어느 왕이 받지 못한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왕이었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버리고, 이방 여인들을 사랑했습니다. 우상 숭배에 빠졌습니다. 여기서 볼 수 있는 것은 많은 은혜와 달란트를 하나님께로 받고, 권위와 명예가 있다고 해서 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자기 임무를 늘 기억하며 자숙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돌리면서 산다는 것이 참으로 힘들다는 것을 봅니다. 오히려 조금 부족하게 받았다고 할 수 있지만, 하나님을 의지하고 삶은 다 헌신해서 많은 열매를 드려 영광을 돌린 인물들이 있음을 봅니다. 나도 줄중한 사람은 아닐지라도, 후자와 같은 삶을 살고 싶습니다.
불레셋의 통치자들과 백성들이 다곤에게 제사를 드리기 위하여 그들의 신전에 모였습니다. 옥상에 관객이 삼 천명 정도가 있었다니 그 건물의 크기가 어마어마 했었을 것 같습니다. 그들은 삼손을 불러서 그들 앞에서 재주를 부리게 하고 싶었습니다. 삼손이 감옥에서 끌려 나왔습니다. 재주를 부리기 전에 장님이 된 그의 손을 붙들어 주는 소년에게 신전을 버티고 있는 기둥으로 안내해 달라고 삼손은 부탁했습니다. 그 기둥에 선 삼손은 일생에 가장 강렬한 기도, 생명을 건 기도를 합니다. “주 하나님, 나를 기억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이번 한 번만 힘을 주기시를 간절히 바랍니다. 나의 두 눈을 뽑은 불레셋 사람들에게 단번에 원수를 갚게 하여 주십시오.”라고 부르짖으며 간구했습니다. “불레셋 사람과 함께 죽게 하여 주십시오!”라고 절규하면서 두 기둥을 밀아내니 신전이 무너져, 통치자들과 백성들이 다 돌더미에 깔렸습니다.
삼손이 죽으면서 죽인 사람이 살아서 죽인 사람보다 더 많았다고 본문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사로서 죽으면서 많은 적을 죽인 것이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죽었다고 해서 이스라엘이 승리한 것이아닙니다. .이스라엘을 여전히 불레셋의 통치 하에 있어야 했습니다. 그가 죽자 가족들이 와서 그의 시신을 거두워 아버지의 묘에 묻는 것으로 사사의 일생이 일단락 됩니다.
그가 민족의 리더로서, 많은 지도자와 군사를 키웠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불레셋과 결렬한 전투를 벌리다가 전사했다면 어떻게 역사에 기록되었을까도 생각해 봅니다. 아니 백발이 된 나실인의 긴 머리채를 날리면서 적들을 쳐부수는 만대에 기억되는 나실인이요, 장군이요, 사사로 남을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문제는 삼손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주시는 교훈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쉬고 싶다. 일꾼들을 세우려고 노력해 보아야, 내가 너무 부족한 사람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쓰실 만한 일꾼이 세워지는 것 같지 않다. 주제 넘제 뭘 한다고 하는가? 라는 자문을 한다. 삼손이 여성에 대한 약점이 있었듯이, 나에게는 열정과 자신감이 많이 결여되어 있는 것이 문제다.
이미 은퇴를 한 상태에서 하나님의 나라의 일꾼들을 세우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싸울 군사를 세우는 일이 중요함을 잘 알지만, 환경과 나 자신의 영역의 감옥에 갖혀 시야가 가려진 채 나날을 보내기가 참으로 쉽다. 어찌하든지 ‘대 계명’과 ‘대 사명’을 일생 끝날 때 까지 수행하는 일꾼이 되고 그런 일꾼을 세워가는 일에 헌신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주님,
삼손의 일생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도 이렇게 좋은 시대에 좋은 환경과 사용할 수 있는 많은 도구를 가지고 살면서도, 하나님의 일을 등한히 하거나, 일꾼들을 세우지 않고 허송세월하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어느 날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저의 시야가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 받들어 기도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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