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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러 가셨습니다. (2001년 1월 31일)
행 6:4
지난 년초 외진 곳에서 사역하시는 한인 총회 목사님들에게 신년 인사를 겸한 격려의 목적을 가지고 전화를 드렸습니다. 여러 목사님의 사모님의 대답은 “기도하러 가셨습니다”였습니다. 그 말씀을 들을 때 직접 통화한 것 보다 더 기뻤습니다.

신앙 생활 초기에 목사님들의 설교를 들을 때 마다 기도의 중요성을 많이 들었지만 ‘왜 그렇게 강조하실까’하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길게 기도할 시간에 기도하는 일을 하는 것이 낳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신앙의 연륜을 더해 감에 따라서 기도의 중요성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기도는 기도에 관한 책을 읽어서가 아니라, 기도함으로 배운다는 선배님들의 간증에 수긍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기도를 함으로서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 것인가를 철저히 검증하는 시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의 우선순위가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배워가기 시작했습니다. 복음서를 보면 우리 주님은 자신의 뜻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앞세우셨습니다. 문제는 ‘내가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가’가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것을 했는가’를 분명히 해야함을 배웠습니다.

기도함을 통해서 당면한 일에 대한 시각의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우러러 보는 만큼 내가 당면한 일은 작게 보이고, 돌파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고백이 무엇인지를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도를 함으로서 나 자신의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기도하지 않았다면 용서를 구할 필요도 없고, 용서해 줄 수도 없다고 고집을 부릴 수 있는 일들을 뛰어 넘어 마음의 평화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제가 교단 신임 감독회의에 갔을 때 국내 선교 부 총회장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바나 리써치 그릅에 우리교단 목사님들을 대상으로 의견 조사를 의뢰한 일이 지난 해에 있었는데 그들의 말에 본 교단 소속 목사님들이 교회 사무실에서 전화를 받는 비율이 타 교단과 비교해서 가장 높았다는 것입니다. 정초에 기도 하러 가신 목사님들이 주간 중 사무실에서 무엇을 하실까? 물론 말씀 연구와 기도의 시간을 가지시리라 확신합니다. 초대 교회의 사도들은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니”(행 6:4)라고 하셨습니다. 사도들이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면서 사역하셨던 그 시대 만큼 복음 전파의 폭발적인 역사가 있었던 세기가 있었던가.

하나님께서는 기도와 말씀 사역에의 전력 투구하시는 한인 총회 목사님들의 헌신 된 삶을 사용하셔서 금년도에도 건강한 교회, 제자 삼고 증식하는 교회들이 되도록 하실 것이라는 큰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한인 총회 목사님들의 건투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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