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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의 미국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었습니다. 인구의 6%만이 고교를 졸업했고, 평균 수명이 47세였습니다. 14%의 가정에만 목욕시설이 있었고 여성들은 한 달에 한번씩 머리를 감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시간당 임금은 22센트, 그러니까 노동자의 연 수입은 300달라 정도였습니다. 초기 한인 이민들이 하와이 파인애플 농장에서 온종일 허리가 부러지도록 일하고 받은 일당은 고작 69센트 이었습니다.
현재는 다인종의 도시인 LA에서 1871년 중국인 20명이 백인 폭도들에게 맞아 죽거나 목 매달리는 린치를 당했습니다. 그 이유가 참으로 기가 막힙니다. 중국인들이 너무 더럽다는 것이었습니다. 한인 이민은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903년 1월 13일 미국 상선 게일릭 호에 탄 한국인 102명이 호놀루루 제2 부두에 발을 디디며 시작된 미주 한인 이민이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100년이 흐른 지금 한인 상점에 부는 변화의 바람’이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에서 미주 한인들의 이민사와 함께 2,3 세대들이 한인 사회의 주역으로 펼쳐가고 있는 새로운 생활상을 소개 했습니다. 이제 미주 한인들은 ‘영세 가족 경영’(mom-and-pop)이 아닌 대형 샤핑 센터의 모습으로 변모해 가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큰 변화는 교회에서도 찾을 수 있고 앞으로도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제는 전통적인 한인 교회로부터 우리들의 자녀들은 다민족 교회나 미국인 교회로 몰려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3천이 넘는 한인 교회가 미국에 있지만 향후 100년의 청사진이 없다면 앞으로의 한인 교회는 많은 수적 감소를 갖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성공적인 이민 역사를 이루는 일은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인 소유욕을 만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후손들이 하나님의 자녀로 바로 커서 미국과 세계의 역사 속에서 역동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목표여야 할 것입니다. 미주 한인 교회 성도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제 1위가 ‘2세 목회자 양성’(28.6%)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민 교회가 갖는 이민 사회의 역할이 매우 중대하다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들이 주목해야 할 목표는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일꾼을 키우는가’ 일 것입니다. 미주 한인 교회, 개교회의 미래를 향한 청사진은 무엇인가를 재 점검해야 할 시점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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