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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보다는 감사함이 (2002년 12월 25일)
요한 3서 2절
어떤 분은 세월이 하도 빨리 지나가서 아쉽고 서운하다 못해 혹시 누가 시간을 훔처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고 합니다.
한 장 남은 달력을 보면서 지난 한해의 사역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말로 시간에 쫓기 살아온 1년이었습니다. 달력에 표시된 여행일을 계산해 보니 1년의 약 1/3을 집을 떠나서 있었습니다. 언제 그렇게 다녔는지 저 자신도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한해를 돌이켜 보면, 한마디로 “아쉽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 최선은 다하려고 했으나 아직도 갈 길은 멀고, 할 일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오래 전에 ‘긴급한 일의 횡포’라는 글을 읽고, 앞으로는 시간을 바로 관리하면서 살아야 하겠다고 다짐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총회 사역이 갖는 특성 때문에 각 지역회나 교회의 필요에 따라서 이리저리 움직여야 했습니다. 이럴 때 가장 어려운 것은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기도함을 통하여 하나님이 내려 주시는 풍성한 능력을 덛입고 힘을 얻어 일하고 있다는 확신의 결여에 대한 아쉬움의 그림자가 드리우곤 했습니다. 하나님이 맡겨주신 귀한 사역을 정말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바로 하는 것인가를 자문해 볼 때마다 자책과 함께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 해를 뒤돌아 볼 때, 제게는 정말로 많은 감사의 제목들이 있고, 감격의 시간들이 있었음을 발견합니다. 제가 총회사역을 지금까지 할 수 있음은 저의 부족함을 보시고 크신 은혜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요, 또한 동역자 여러분들의 간절한 기도와 격려가 있었기 때문임을 압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교회들을 방문할 때마다 마음 깊이 감동되는 것은 교회마다 기도의 불길이 타오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성도들이 “우리 교회에서는 한인 총회와 목사님을 위하여 매일 새벽기도 때마다 기도합니다.” 는 말을 듣습니다. 특히 총회나 연장 교육등 중요 행사가 있을 때마다 집중해서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신다는 말씀을 들을 때 큰 힘이 되었습니다.

금년에 사역을 하면서 동역자님들의 헌신적으로 목회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격려를 받았습니다. 새로 개척된 교회의 목사님 가운데 한 분은 개척 후의 모든 헌금을 모아서GCF로 보내셨는 데, 교회Check의 1번으로 보내셨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지난 여러해동안 GCF로 헌금을 내어도 “교회 예산이 부족한데 왜 선교사님들을 지원해야 하느냐면서 재정을 보는 분이 보내지 않으셨는데 이제는 기꺼이 선교 사역에 참여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지난 해 여러 교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고 다가 오는 새해에는 더 많은 교회가 협력해 주시리라 확신합니다. 11월 현재 지난 해에 비해서 약 60% 증액되었습니다. 그리고, 임준호 선교사님 내외분의 건강을 돌보지 않으시면서 선교대회를 위한 수고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는 좀더 적극적이 개척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동역자님들이 기도와 기금지원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셨습니다. 내년에는 전략적인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기위한 기도와 계획이 개척위원회와 각 지역회의 긴밀한 연락이 이루어지고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금년보다 내년에는 각 위원회가 더 활성화될 것이 확실합니다.

금년도에 있었던 연장 교육과 총회에 적극 참여해 주시고 뜻과 함을 모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령의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모임들이었습니다.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친 한 몸의 많은 지체들로서의 성숙함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특히 고국과 일본에 계신 목사님들도 먼길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함께 참석해 주셔서 은혜의 말씀을 나눌 수 있었음에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총회 이후에 가입 목사님들과 목사 안수 받으실 전도사님의 교육이 매우 유익했음을 참석한 모든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총회 이후에도 시간을 내셔서 강의해 주시고 열심으로 참석해 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금년에 보여주셨던 열정이 내년에도 계속 불타 오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한인 총회 소속 모든 교회가 총회 운영과 GCF에 적극 참여해 주심으로 우리들의 모든 힘을 모아 ‘하나님 나라 확장’ 사역에 협력해 주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한인 총회의 사역은 “건강하게 성장하는 교회를 세우는 것’입니다. 다가오는 희망찬 한 해도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온 가정과 교회 성도 모두가 영육간에 강건 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각 교회에서 동역자님들과 함께 일하시는 분들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건강한 일꾼들이 되실 수 있기를 바라면서 미국의 가정 사역자인
캐롤 래드는 ‘긍정적인 엄마의 파워’라는 책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격려, 기도, 태도, 관계, 모범, 도덕, 사랑, 용서”등 이상의 7가지가 자녀를 큰 인물로 키우는 파워의 요소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일군들을 키우는 우리들은 이상의 요소들 이외에 성령의 능력으로, 말씀 안에서, 믿음의 역사와 소망의 인내 가운데서 건강한 일군들을 많이 양육하는 내년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한 해 섬기시는 교회와 총회 사역을 위하여 힘을 모아주신 모든 동역자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리면서 요한 3서 2절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 같이 네 영혼이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 하노라.”
Number Title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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