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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3)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3)

   4월 20일 아침부터 콤퓨터 앞에서 일을 하다가 잠시 휴식을 취할 겸해서 TV를 켰다. 나타난 영상은 뉴솜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이곳 실리콘 밸리의 한 모텔 앞 주차장에서 연설을 하는 것이었다. 내용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퇴치를 위하여 주와 지방 정부들이 더 나아가서 연방정부의 재난지원국까지 힘을 모으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가 특별히 다룬 사항은 집없이 방황하는 사람들(홈레스)에 대한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에 관한 것이었다. 주 지사와 각 시장 그리고 전문 담당자들 설명과 계획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현재 캘리포니아 전역에 약 18만 여명의 홈레스들이 거리에서 고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설명하는 주 지사의 얼굴에 고생하면서 사는 분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서려 있는 것이 역력하게 보였다. 이 분들에 대한 대책을 이야기 하기 전에 그는 “우리가 사회 생활을 하면서 기억할 것은,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는 말이었다. 비록 그분들의 삶이 궁핍하고 구차해졌어도 그분들에 대하여. 우리가 월등하고 그들은 실패자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된 사람들이 우리 밑에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함께 힘을 모아 도와서 그들을 돕고 위기를 극복하자는 말을 하였다. 이 말을 듣는 나의 마음은 참으로 귀한 정치 지도자를 만난 기쁨과 그의 마음과 따뜻한 배려에 감동되어 뜨거워졌다.
   그는 이어서 말하기를 주 정부과 카운티들과 각 시가 힘을 모으고 그 위에 연방정부의 재난 지원원국(FEMA)이 힘을 모아서 홈리스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모텔의1,100개 객실을 임대했고, 앞으로는 매물로 나오는 모텔들을 구입해서 대대적으로 이런 분들을 지원할 계획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사실은 홈레스들을 돕기위한 여러 가지 계획들이 각 도시마다 있어 왔다. 그렇지만, 그들을 위한 간이 주택 건설이 시행되지 않은 것은, 도시의 어느 지역에 홈리스들을 위한 계획을 발표하면, 그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딛혀 왔기 때문에 실현되지 못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주 지사와 각 시장이 연설 할 때에 그 옆에서(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하여 약 2 미터 정도 떨어져서, 마스크를 쓰고) 열심히 연설 내용을 수화로 통역을 해 주는 50대 중반의 신사가 있었다. 내 생각에는 주 지사까지 내려와서 연설을 하기 때문에, 전문 수화 통역사를 데리고 왔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주 지사 이후에, 산호세 시장이 연설을 하면서 “이웃 도시인 캠벨 시장과 저는 같은 생각을 가지고 힘을 모으고 있다.” 라고 하면서 수화 통역을 하는 분을 가리켰다. 그러니까 캠벨 시장이 자원해서 말을 못듣는 시청자들을 위하여 수화로 봉사한 것이다. 한 도시에 시장이 섬기는 종이 되어 수화로 통역해 주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

    아침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진자와 사망자를 확인하고, 또한 일기예보를 보기 위하여 T.V 뉴스를 본다. 내가 사는 실리콘 밸리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주민들의 협력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격히 늘지는 않고 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그런데 반대로 급격하게 늘어가는 현상들이 있다. 캘리포니아 차량국의 보고에 의하면, 도로에 다니는 차량들은 아주 급격하게 줄었다고 한다. 나도 식료품이나 약을 가질러 갈 일이 있을 때에, 내가 운전을 해 보아도, 빼곡하게 줄지어 달리언 차량들은 오간 곳이 없고 드문드문 차들이 지나가는 기현상을 보곤 한다.

   그런데 믿어지지 않는 통계를 발표했다. 주행 차량들을 급격히 줄었지만, 과속으로 티켓을 받은 사람들은 급격히 늘었다는 것이다. 87% 나 늘었다니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이곳 도로의 상태는 매우 좋은 편이다. 다른 차량들도 없느니 도로의 제왕이나 된 것처럼 마음껏 페달을 밟고 기분을 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집에서 오래 있다가 나와서 오래간만에 운전을 하니 기분이 상쾌해져서 한 번 마음껏 달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특별이 젊은 사람들에게는 이런 이유도 있을 것 같다.

   이번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일어난 경제적인 손실은 말할 수 없이 큰 것 같다.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이후에 조금 오르는 듯 하다가 다시 낮아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국제 유가의 급락 또한 심각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내가 사는 이 곳에 개론 당 $ 2.60 정도의 가격을 본지가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각종 물품들이 큰 폭의 세일을 하고 있다는 광고도 나오고 있다. 실현 될지는 모르지만 일각에서는 자동차 운행이 아주 적어 졌기 때문에 자동차 사고로 인한 생해가 극도로 적어졌기 때문에 차 한 대당 $ 50.00 정도씩 보험료 환불 혜택이 있을 것이라는 말도 있다. 이런 가운데서 가장 걱정 되는 것은 미국에 약 2.600 만의 실업자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에 발생하였다는 것이다. 이 분들을 위하여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돕는 운동들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이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에는 매우 걱정이 된다.

   이번 사태 이후로 네프렉스(NEFLEX)는 유료 시청자가 1,500 만명이 늘었다고 한다. 무료한 시간을 영화나 유흥 프로그람을 보는 사람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것을 말한다. 우울증 환자와 가정 폭력 신고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일들을 예방하기 위하여 여러 단체에서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많은 사각 지대가 있을 것이다. 일 터가 없으니 생계가 걱정이 되고 게다가 자녀 양육비며 아파트 임대료 각종 보험등을 해결하는 일을 해결해야 하는 것이 무거운 짐일까. 참으로 안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의 각 주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점차적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워낙 산업이 위축되어 생업에 지장이 있으니,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폐지를 하고자 하는 마음은 위정자나 국민이나 한 가지일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는 5월 3일에 일부를 해재한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 이유는 다시 이 질병이 확산되면 더 큰 국가적 방역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연장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위스콘신 주에는 주 청사 앞에 수 많은 사람들이 모여 폐지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는 것이 방송 되기도 했다. 식당, 이발소, 미장원, 네일 살롱, 제과점, 피자 레스토랑, 수 만개의 맥다놀, 버거 킹, 커피 점, 소규모의 소매점 …… . 셀 수도 없는 업종들이 거의 문을 닫은 상태로 있다.

   그 가운데서도 학교가 휴교를 하였기 때문에, 학생들이 인터넷으로 집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이렇게 되니 부부가 일해야 살아 갈 수 있는 가정에서는 누군가 성인 한 명이 남아야 한다. 부모 가운데서 한 사람이 재택 근무를 하는 경우에는 몰라도, 둘 다 밖으로 나가서 일해야 할 경우에는 한 사람이 직장을 쉬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참으로 한 번도 살아보지 않은 힘든 시기를 살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금년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이 참으로 안 됐다. 추억 많은 고등학교의 마지막 학기를 이런 상황에서 지내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도 기다리는 행사인 프럼 파티도 갖지 못하 확률이 크다. 일설에 의하면 8월 말 경에 졸업식을 할 것이라고 한다. 이번 사태가 재해임에는 틀림 없다. 그러나 이것은 인재이지 천재는 아니다.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먹어서 동물의 바이러스가 인간의 몸에 숙주를 하도록 했든지, 생체실험을 해서 생화학 무기를 만들려다가 실수로 사람들에게 퍼져갔는지 아직도 규명할 부분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사람들에 의하여 시작된 것이다. 그럴지라도, 만일 일 주일 이내에 세계에 이것이 전 세계로 확산 될 수 있는 위험한 질병임을 통보하고 발생지역을 봉쇄하고 차단 했다면 95%정도 확산을 막을 주 있었고, 두 주일 정도 후에라도 제대로 경고를 했다면 80%의 예방 성공이 가증했을 것이라고 질병 전문 학자들은 말한다. 이 질병의 발병 확인은 지난 해 12월 달이었다고 하는데, WHO에서 발표한 위험 전염병 경고는 3월 초순이었으니, 지난 몇 달 동안 전염병 보균자들이 세계 곳곳으로 여행이든지, 사업적인 목적으로 세계를 주름잡고 다니게 한 것이었다.
   그 결과 미국에서만 4만 여명 이상 세상을 떠난 것이다. 정말로 마음이 아프다.

                                                                                                                                                                           (2020.04.27)
 
 
 
 
Number Title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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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고 박창환 학장님을 추모하며
74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예배 진행
73 네이튼 헤일(Nathan Hale /1755.6,6-1776.9.22)
72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미국 독립 기념일’ 풍경
71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 (4)
70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3)
69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2)
68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1).
67 “젊은 선교회와의 만남”
66 이상한 올킷 꽃
65 하나님의 은혜 (The grace of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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