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휄로십 플라자 A202
eSA(2) 미래 세대를 위하여
eSA(2) 미래 세대를 위하여
 
오늘 점심 식사 후에 Baylands Park에 가서 집사람과 함께 걸었다. 어제도 낮에 걸었는데 2월 중순인데도, 날씨가 화창한 봄 날씨 같아서 참으로 좋았다. 오늘도 점심 식사 후에 조금 휴식을 취하고 공원으로 나갔다. 날씨가 구름이 끼어서 햇볕이 없었지만 춥지는 않았다. 약 15분 정도를 회사와 공장 건물이 있는 길을 걸어 시원하게 펼처진 공원에 이르렀다.
 
입구에서는 바람이 별로 세게 부는 것 같지 않았지만, 점차 안으로 들어갈 수록 바람이 세차게 몰아쳤다. 그 이유는 그 공원이 산프란시스코 베이의 끝자락이라 바닷가에 인접하였기 때문에 바다 바람이 몰아쳐 온 것이다. 모자가 날라갈 것 같아서 우리 부부는 모자를 꼭 붙잡고 늘 걷던 코스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 모텔로 처음 왔을 때에 그 공원 입구에서 좌회전을 해서 모텔로 오기 때문에 그냥 평범한 공원인 줄로 알고 무관심하게 지나쳤다. 우리 부부는 지금부터 약 25년 전 부터 이른 아침마다 걸었기 때문에 이 모텔에 와서도 계속해서 걸어야 하는데 마땅한 코스를 찾기 시작했다. 모텔 주위를 다녀 보았지만, 가까운 주위는 대형 전자 공장들이 둘러 있었고, 좀 더 멀리 나가 보아도, 고층 회사 건물들이 줄지어 있는데, 주위에 주택가가 없기 때문에 인도가 없는 길이 많았다.
 
우리는 하는 수 없이 모텔 구내를 돌기로 했다. 이 모텔을 큰 세 동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한 동에 40여개의 객실이 있으니 약 120여 개의 객실이 있다. 오래 전에 지어서인지 주차 공간도 넓고 건물 주위를 속보로 걸으면 한 바퀴에 6분 정도 걸린다. 그래서 조석으로 6번씩 걷기로 했다. 그런데 어느 날, 걷는 우리들에게 아파트 종업원이 좋은 공원이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 하면서 Bayland Park에 대하여 알려 주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그곳으로 가는 길에 인도가 없는 자전거 전용길을 걸어서 갔다(이곳의 자전거 도로는 아주 한가한 편이다).
 
공원에 들어가니, 바닷가와 연결된 늪지에 만들어진 자연 생태 공원이었다. 오리, 백노, 카나다 기러기 등등의 새가 군데군데 있는 연못에서 한가로이 놀고 있었다. 높은 장대들이 한 10개 세워져 있는데 그 위에는 큰 솔개들이 바람을 맞으며 묵묵히 앉아 있었다. 시원하게 트인 시야에 다른 한 편은 여러 팀이 경기를 할 수 있는 야구장과 축구장이 있었고, 다른 한 곳에는 어린이들이 무료로 구경할 수 있는 작은 동물원이 있었다. 한 가지 특징은 공원의 길이 대부분 자연 그대로의 흙이다. 11월 부터 2월까지 모든 사람들과 차량들이 무료로 들어 올 수 있다. 100여명이 모여서 식사할 수 있는 야외 식탁이 여러 곳에 있고, 그 외에도 크고 작은 모임 장소들이 이 곳 저 곳에 산재해 있다. 어떤 사람은 뛰고, 어떤 사람은 자전거를 타고, 어떤 사람은 한가롭게 손을 잡고 걸기도 하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다. 그리고 야구 경기장에서 바람을 타고 울리는 환성 또한 좋았다.
 
집 주위를 걷다가 만나는 사람을 만나서 인사도 하고 간단히 대화도 할 때가 있다. 세계 각처에서 온 사람들이 하루 이틀 또는 한 두 주 정도 머물다 간다. 물론 더 오래 있다가 가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우리 부부는 약 8개월을 머물 예정이니, 내 생각으로는 우리 부부가 제일 오래 머무는 투숙객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침에는 커피와 간단한 다과를 사무실 로비에 차려 놓기 때문에 아침에 걷고나서, 우리 부부는 그 곳에 들려서 물 한잔과 약간의 다과를 가지고 오기 위하여 간다. 간 길에 사무원에게 이 모텔에 제일 오래 머문 사람이 머문 기간은 얼마나 되는가를 물어 보았다. 그런데 내 예상을 훨씬 넘는 답을 들었다. 처음에는 내 귀를 의심했다. 그는 5년간 머물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그 사람이 어떻게 엄청난 숙박비를 지불할 수 있느냐?”하고 묻자, “그 분이 다니는 회사에서 지불해 준다.”고 대답하였다. 사실 회사에서 지불하지 않는 다면 5년이라는 기간을 머물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지역의 모텔 갚은 아마도 미국에서 제일 비싼 도시 중에 하나일 것이다. 나의 경우는 내가 살던 아파트에서, 공사기간 동안에 나가서 살도록 계약을 했을 것이기 때문에 가격 조종이 잘 되었으리라고 본다. 그렇더라도 렌트비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지금은 떠났지만 약 2주 정도 이 모텔에 머문 중년 미국인 부부가 있었다. 아침 일지기 아파트 주위를 집사람과 함께 걷다 보면,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미국 부인이 먼저 사무실 로비에 와서 커피를 두 잔 가지고 간다. 얼마 있다가는 부부가 함께 정답게 나와서 남편이 차에 오르는 곳 까지 와서, 직장으로 가기 위하여 차를 몰고 가는 남편에게 손을 흔들며 배웅하는 부인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한 장의 아름다운 그림 같았다. 전에 고국에서 학교에서 근무할 때이다. 그 당시 회사들이 일본과 기술제휴를 해서 한국의 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할 때였다. 학교 주위 언덕에 아파트가 있었는데, 아침이면 젊은 일본인 부부가 버스를 타러 내려왔다. 부인은 아기를 업고서 버스를 타고 떠나는 남편에게 손을 흔들어 주는 모습이 참으로 좋았다는 기억이 새롭게 살아났다.
 
다시 Bayland Park 에 대하여 기록하고 글을 마치고자 한다. 공원 입구를 지나서 지나서 조금 걸어가면, 1993년에 공원이 조성 되었다는 표시와 길게 새겨저 있는 백색 벽이 있다. 거기에는 “As Steward Of The Land, It Is Ours Both To Hold And Enjoy Today, And To Preserve For The Future“ 라고 새겨져 있다 바른 쪽 흙 길을 한 2분 걸어가면 어린이 놀이터가 있는데, 거기에는 써니베일에 있는 학교에서 ESL을 가르치는 교사 연합회 회원들이 1988년 2월 16일에 기증한 작은 어린이 공원이 있다. 그 한쪽 벽에는 구리로 된 기념패 맨 윗줄에는 큰 글자로 “Discovery Play Area“라고 새겨져 있다. 그 아랫 줄부터는 세줄로 다음과 같은 글이 새겨져 있다.“The Future Of All Children A Special Place To Shire Joy, Laughter And Friendship”이라고. 그분들이 왜 왜 이 어린이 놀이터를 조성하게 되었지에에 대한 설명이다. 써니베일 시에서나 ESL 교사들이나 다 매래 세대를 위하여서 이었다.
 
(2018.2.25)
Number Title Reference
83 ​2021년 4월 4일(부활 주일)
82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들
81 20여 년은 건강하실 거예요!
80 약 12 시간 만에.
79 왜 일까?
78 마지막 우거처 (寓居處) 에서
77 eSA (5) 쥐같이 된 다람쥐
76 eSA (4) 왜가리
75 eSA (3) 개미가 만든 길
74 eSA(2) 미래 세대를 위하여
73 ​eSA(extended STAY AMERICA) 210호에서(1)
72 T.J.Max
Page: (1/7), Total: 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