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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은 건강하실 거예요!
20여 년은 건강하실 거예요!
 
     COVID-19로 인한 피해를 적자면 한이 없을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의 급속한 증가로 인하여 병원의 전 인력이 투입 된 듯 하다. 또한 병원 자체 의료진들이 감염되면, 전염이 급속히 확산 됨으로 인하여 많은 분야에서 진료를 하지 않게 되었다. 또한 받을 환자들 가운데서 확진자가 나오면 병원 전체에 큰 문제가 생김으로 인하여 환자가 음성인 것을 확인하고 받아야 할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그래서 캘리포니아 주 지사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방지5 단계를 정하여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발표을 하였다. 내가 사는 산타크라라 카운티는 지금도 이발관이나 미용실등은 열지 못하고 있다. 음식점도 주문하여서 밖에서 기다리다가 가지고 가야 한다. 정말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태이니 집사람은 시술한 의사가 약속한 대로 9 주가 되는 4월 중순에제 2 차 시술 날자를 잡는 것은 불가능하였다. 딸이 매 주 월요일마다 전화를 했지만 아직 주 정부로부터 허락을 받지 않았으므로 일체 시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5월 15일 병원에서 시술이 허락 되었다고 하면서, 5월 22일 오전 5:30까지 시술 준비실로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전화를 주신 분은18일에 바이러스 검사를 받아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하며, 19일에는 혈액 검사도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방역 때문에 삼엄한 분위기인 병원으로 가서 두 가지 검사를 다 하였다. 이 두 가지 테스트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시술을 받을 수 있었다. 체계화된 미국의 의료 시스템이지만 비정상적인 상황이라서인지, 20일에는 입원 준비 사무실(Administration Office)에 가서 22일에 시술할 모든 서류를 끝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또 병원을 가서 여러가지 서류를 작성하고 집사람이 서명을 하였다.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시술 과정이 매우 복잡해졌음을 알 수 있었다.

      모든 일이 잘 진행되어서, 드디어 기다리던 5월 22일 새벽 4시 40분에 병원으로 향하여 오전 5시 10 분 경에 도착하였다. 그 시간에는 이번 사태로 인하여 큰 대형 종합병원의 출입 문은 오직 응급실 현관 뿐이었다. 원래는 집사람의 시술 이후에 걷기가 힘들 것임으로, 시술하는 빌딩의 정문에서 발렛 파킹을 하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 이는 새벽 시간에는 발렛 파킹을 해 주는 직원이 없었다. 할 수 없이 응급실 주변의 가까운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었다. 어차피 집사람이 시술실로 들어가면, 환자 이외에는 병원에 남아 있지 못하고 밖으로 나와야 할 것이고, 나와서 차에 있다가 발렛 파킹을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저런 생각으로 머리가 어수선 한 채로 유일한 병원 출입구에 갔더니, 우리 부부가 입구에 제일 먼저 들어선 사람들이었다.

     카운터에 앉아 있는 사무원이 치료가 예약 되언는가를 물어서 증명서를 보여주었다. 조금 기다리라고 해서 한 10여분 서 있었더니,새벽5시 2분에 시술 대기실 직원에게 통화를 하더니 들어가도 된다고 해서 2층에 있다는 곳을 찾아갔다. 이런 그 곳에 가서도 저런 서류에 집사람이 서명을 한 뒤에 안내하는 분을 따라서 대기실에 들어가니 많은 침대가 배열되어 있었다. 간호사가 들어와서 침대를 지정해 주고는, 여러가지를 점검하고 옷을 갈아입게 하고는 영양제 주사를 꽂아 주었다. 조금 기다리니 그 날 시술할 환자들이 계속 들어왔다. 오전 7시 경에, 여자 마취 의사가 와서 자기를 소개하고는 지난 번의 마취를 자기가 하지 않았는데, 지난 번의 경험이 어떠했는 가를 묻고, 집사람의 상태에 대하여 이런 저런 질문을 하였다. 오전 7시30분 경에, 지난 번 담당했던 시술 의사가 와서 반갑게 인사하고, 자기가 할 일에 대하여 설명을 해주었다. 원칙적으로는 내가 건물 밖으로 나가야 되지만, 마취 의사와 시술 담당 의사는 자기가 장소를 지정해 줄 터이니 거기에 대기하고 있으면, 시술이 끝난 다음에 그 곳에 와서 상황을 설명해 주겠다고 하였다. 의사들의 권위로 대단한 특전을 준 것에 대하여 안도하면서 감사했다.

     시술이 잘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기도하였다. 그리고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여러 해 전에 읽은 캔 가이어가 쓴 ‘울고싶은 날의 은혜’라는 수필집을 가지고 가서 다시 읽고 있었다. 의사가 약 한 시간 반 정도면 끝날 것이라고 했는데 약 2두 시간이 지났다. 그래서 문득 시술에 어떤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에 시술한 의사가 환하게 웃으면서 급히 다가오면서 “축하 합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나는 잠시 어안이 벙벙하였다. 시술한 의사들이 설명할 때에 “최선을 다했다.” “수술 과정이 좋았고, 결과가 좋을 것이다.” 라고 하던지, 아니면 “매우 어려운 시술이었다.” “앞으로 좀더 상태를 지켜 보아야 하겠다.” 라던가 하는 말을 한다.

   COVID-19 사태로 인하여 시술하는 의사들은 방역복을 입고 마스크를 쓰는 것은 물론, 머리도 싸매서 가리고 얼굴 부분의 앞에는 얇은 프라스틱 판으로 된 가리개를 쓰고 한다. 시술 의사는 그 차림 그대로 나온 것이다. 그렇게 하고서 환희 웃으니 형광등이 프라스틱에서 반사하는 빛과 환희 웃는 얼굴의 모습이 마치 천사같다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다. 그의 말에 의하며 전신 마취를 하고서 지난 번 자기가 다 긑내지 못하고 남겨둔 돌들을 빼내기 위한 시술을 시작했는데,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이 생겼다는것이다. 남은 있던 모든 돌들을 하나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럴리가 없다는 생각에서 아주 정밀하게 샅샅이 다 뒤져서 찾아도 똑 같은 결과였다고 한다. 그래서 시간이 조금 더 지체 되었다는 것이다. 담당 의사가 1차 시술 후에 내게 말하기를 담관을 좀 넓히기 위하여 프라스틱 관을 심었다고 했었다. 그 분도 말하기를 그 관이 역할을 한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한다고도 했다. 어떻하든 간에 돌가루 조각 하나도 남지 않은 것에 대하여 의사도 놀랐으니, 하나님께서 은혜를 내리신 것이 분명하다고 믿는다. 의사는 내게 “앞으로 20년은 건강하실 거예요!”라는 격려의 말을 해주었다.  시술 담당 의사가 떠난지 약 5분 후에 마취 의사가 집사람이 누운 침대를 밀고 나오더니 나에게 따라오라고 했다. 자기는 회복실로 집사람을 데리고 가고, 나는 그분이 가르쳐 주는 곳을 찾아가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가족이 기다리는 대기실 직원이 약 2 시간 정도면 깨어날 것이고, 집으로 데리고 갈 수 있다는 안내를 해주었다.

     그러나 예상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아서 데스크에 가서 물어보니 일하는 분이 회복실로 전화를 걸었다. 그분의 말이 예상보다 회복이 늦으니 궁금하면 들어가 보라고 하면서, 회복실로 들어가는 간호사에게 나를 안내해 주라고 부탁했다. 간호사의 뒤를 따라가 보니 집사람이 마취가 아직 깨어나지 않아서 혼미한 상태에 있었다. 마침 담당 간호사가 한국 분이었는데, 한국 말도 유창하게 잘 하셨다. 우리 집사람에게 한국말로 위로도 하고, 알콜이 묻은 종이를 코 앞에서 흔들어 주기도 하고, 아이스 바를 입에 물리기도 하고… , 여러가지로 마취가 빨리 깰 수 있도록 최선의 방법을 동원해 주었다. 조금 정신이 들자, 토하고 싶다고 하니까 즉시 기구를 준비해서 받아주고 종이로 입을 닦아 주었다. 참으로 친절함과 최선을 다 함이 몸에 밴 간호사였다.

     그렇게 해서 집으로 갈 수 있을만 하자 옷을 입혀주고, 퇴원 후에 있을 몇 가지 일들과 병원에서 준 약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주었다. 그러나 집사람을 차에까지 데리고 가는 것이 문제였다. 왜냐하면, 의사의 배려로 자동차에 가서 마냥 기다릴 뻔했던 것을 면했기 때문에 퇴원하는 문이 있는 곳에 있는 발렛 파킹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사정을 설명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서, 휠체어에 집사람을 앉게 하고는 밀어주는 자매에게 사정을 설명하면서, 좀 거리가 멀지만 잘 도와드리라는 부탁을 하였다. 집사람을 밀어준 자매는 아주 친절하고 상냥한 자매여서, 한 마디 불평이나 기분 나쁜 표정을 짖지 않고 그 곳에서 멀리 멀리 떨어져 있는 응급실 근처에 있는 차고에까지 밀고 가서, 집사람을 정성껏 차에 앉혀 주었다. 집을 떠난 새벽부터 모든 일을 마치고, 집사람과 함께 집으로 오는 그 때의 시간을 보니 오후 2시 경이었다. 하나님과 친절하게 대하여 주시고, 더불어 많이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는 기도를 하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온 집사람은 휴식을 위하여 뉘인 후에, 집사람이 병원에 가지 전 날에 만든 죽을 데워 늦은 점심을 먹였다. 그러나 아직도 마취약 기운이 있어서 힘들어 했다. 게다가 병원에서 준 항생제를 먹고 매우 고생을 했던 자난 번의 경험 때문에 밤을 어떻게 지낼 수 있을런지를 매우 걱정을 하는 것이었다. 집사람의 경과를 설명해준 의사에게 약한 항생제를 처방해 줄 수 있는가를 물으니, 이미 약한 항생제를 처방했고, 3 일만 먹으면 된다고 했다. 잠들기 저에 내가 의사의 말을 집사람에게 잘 설명하니 항생제를 먹고 잠이 들었다. 감사한 것은 지난 번과 달리, 그 다음날 아침에스스로 일어나서 부엌에 나가서 물을 따라 마시기도 하고 거실을 이리저리 걸어다녔다. 지난 번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었다.       
        
     나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기적을 체험한 여인’ 과 함께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집사람을 위하여 기도해 주신 분들에게 전화나 이 메일로 집 사람에게 행하신 놀라운 일을 전해 주면 그들은 기적과 같은 스토리하고 한다. 그러면 “나는 기적을 체험한 여인과 사는 복 된 남편입니다.” 라고 말하면서 함께 웃었다.
 
                                                                                                                                                                           (2020.06.09)
 
 
 
    
Number Title Reference
83 ​2021년 4월 4일(부활 주일)
82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들
81 20여 년은 건강하실 거예요!
80 약 12 시간 만에.
79 왜 일까?
78 마지막 우거처 (寓居處) 에서
77 eSA (5) 쥐같이 된 다람쥐
76 eSA (4) 왜가리
75 eSA (3) 개미가 만든 길
74 eSA(2) 미래 세대를 위하여
73 ​eSA(extended STAY AMERICA) 210호에서(1)
72 T.J.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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