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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사역자의 자세
참고: 사도행전 18:18-23
벌써 7월 하순이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방학을 한지도 벌써 약 한 달이 지났습니다. 가족들이 함께 여행을 하던지, 아니면 캠프를 가기도 합니다. 교회마다 수련회를 열고, 하기 성경학교를 합니다. 가족들은 물론, 교회도 단합과 활력을 도모하는 계절입니다. 솔로몬의 말씀대로 인생에는 때가 있습니다. 여름은 땀을 흘리는 계절입니다. 산천 초목도 가장 왕성하게 자라나는 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자신의 성장과 가족의 단합을 위하여, 이웃과 사회를 봉사함으로서, 그리고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의 나라의 발전을 위하여 땀을 흘려서 성장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제가 신학교에 다닐 때 존경하는 헬라어 교수님이 첫 여름 방학을 맞는 신학생들에게 주신 권면의 말씀이 기억납니다. 좋은 목회자가 되려면 방학을 잘 이용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학과에 부족한 부분들도 보충하고, 성경 읽기와 묵상 그리고 기도와 독서를 해서 방향을 잘 결정하고 내용을 채워나가라고 하셨습니다. 즉 쫏기던 생활로부터 자신 스스로 성숙해 지는 계기로 삼으라는 충고였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원하는 학생들을 위하여 1주일 동안 주기도문을 원어로 가르쳐주시고 문법을 설명해 주시며 그 심오한 뜻을 강해하여 주셨습니다. 에어콘디션 시설이 없는 교실에서 진땀을 흘리면서 공부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보람된 시간으로 기억됩니다.

바라기는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께 참으로 유익한 1998년 여름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각자가 주님과의 관계를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과 성도들과 이웃과의 관계를 바로 세우고, 일쌩의 방향을 재점검하고 새롭게 하는 계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읽은 말씀은 사도 바울 선생님의 제 2차 전도 여행의 마지막 부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 선생님은 복음 전파를 위해서라면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생명을 걸고 전파했던 일군이었습니다. 이 전도 여행을 마치고 제 3차 전도여행을 떠날 때까지 약 10여 개월의 공백기간이 있었습니다.

그 기간 중에 사도 바울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들이 좋은 사역자가 되기위하여 ‘쉼표’의 시간들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 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바라기는 우리들이 성경에 대하여 아는 자리에만 머물지 말고 행함을 통한 인격의 성장 단계까지 이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 사람의 삶의 질은 그가 시간과 재능과 물질을 어떻게 쓰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생명과 같이 소중한 시간과 재능과 기회들을 이 여름에 어떻게 사용하시고 있습니까?

사도 바울은 제 2차 전도 여행의 마지막 지점이라고 할 수 있는 고린도 에서 서쪽으로 약 10 키로 메타 떨어진 항구 갠그레아에서 머리를 깍았습니다. 즉,

1.결심을 새롭게 하고 재 헌신의 기회로 삼았습니다(18).

구약 민수기 6장을 보면, 하나님께 헌신해서 서원을 드리는 나실인에 대한 규정이 있습니다. 자기 몸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린 나실인은 그 머리털을 밀고 그 머리를 제단 불에 넣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머리를 깍은 것은 고린도에 머무는 1년 6개월 동안의 보호와 제 2차 전도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음에 대한 감사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던, 얼마나 먼 여행을 했건, 얼마나 많은 전도의 멸매를 맺었건 뒤에 있는 것은 다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는 경주자의 자세를 볼 수 있습니다. 빌립보서 3:13,14를 보면,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을 잊어 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 고 했습니다.

그의 사역은 이제 끝난 것이 아니라 다시 헌신해서 시작하는 단계라고 재 다짐한 것 같습니다. 학교 졸업식에 가면 졸업생들에게 권면하는 말이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말들을 합니다. 사실 졸업은 새 일의 시작입니다.

우리들이 삶에 대한 분명한 목적과 계획이 있다면, 인생의 성장과 발전, 섬김과 예배에는 끝이 없음을 압니다. 그러나 끊임없는 전진을 바로 하려면, 일시적인 삶의 ‘쉼표’는 필요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6일까지 천지를 창조하시고 제 7일에 쉬셨습니다. 출애굽기 20장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안식일을 제정해 주시고 그날을 거룩하게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즉 하루의 쉼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하는 날이요, 자신과 자신을 만나고, 자신과 이웃과의 만남을 통해서 인생은 값지게 살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들이 이 계절에 나른해 지지 말고,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서 재 헌신하고, 결심을 새롭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이것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의지적인 결정을 해야 합니다. 가령 성경을 1독 한다든지, 성경중 한 책을 정하여 집중해서 공부한다든지, 가정예배를 드린다든지, 교회사 책 읽기를 끝낸다든지, 또는 쎄미나나 수련회에 참석한다든지 구체적으로 해 보아야 합니다. 제가 아는 목사님은 결혼 상담에 일가견을 가진 분이십니다. 그런데 자신의 결혼 생활을 점검하고 상담 받기 위하여 상담자를 정기적으로 찾아간다고 합니다.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닙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결혼 생활을 더 잘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즉 하나님 앞에서 헌신된 부부로서 흠 없이 살고자 하는 구체적인 실천인 것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님들도 다음달 10일부터 산호세에서 있을 빌 가더 세미나에 참석해서 시앙을 점검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사역을 이루려면 재 헌신의 계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위에 재충전이 되어야 합니다.

2.재충전의 기회로 삼은 사도 바울(19-22).

사도 바울이 겐그레아를 떠나서 에베소에 도착했을 때 복음전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뜻이면 돌아오리라.”(21)는 말을 남기고 배를 타고 수리아로 갔습니다. 그 이유는 겨울이 되면 항해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서둘러서 떠나야 했습니다.

사도 바울 선생님이 왜 사도들이 머물고 있는 예루살렘 교회와 자신을 파송해 준 안디옥 교회를 가고자 했을까요?
21절 말씀의 다른 사본에는 ‘나는 예루살렘에 가서 다가올 절기를 반드시 지쳐야 한다.“는 문구가 있습니다. 아마도 유월절을 여러 해 동안 못 지킨 유월절 예배에 참석해서 은혜를 받고자 했을 것입니다. 이방인 전도에 대한 보고를 모 교회에 드리고 함께 감사하며 기도하기를 원했을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사도들과 교제하며 예루살렘 교회를 통해서 일어난 신령한 은혜들을 나누는 시간을 원했을 것입니다. 안디옥 교회 성도들과 교제를 새롭게 하며, 힘을 북돋아 주었을 것입니다.

우리들이 좋은 사역자가 되려면, 재충전할 계기를 마련해야합니다. 자연으로 돌아가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보다 바람직한 것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만나서 기도도하고, 대화도 하고, 상담을 받기도 하고 상담도 해 주는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면 좋을 것입니다. 목사이건, 교수이건, 아버지이건, 어머니이건 간에 Mentor가 있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먼저 사도된 베드로나 요한, 그리고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와 같은 인물들과 계속 교제의 악수를 했고 복음전도에 힘을 모았고 충고를 받아들였습니다.

이 여름에 여러분들을 위하여 진심으로 기도해 줄 수 있고, 격려해 주며, 하나님의 말씀을 밝히 깨우쳐줄 어떤 분을 만나서 단 한 두 시간만이라도 상담하는 시간을 마련하시기를 바랍니다.

그 결과로 그는 제 3차 전도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3.재도전의 기회로 삼은 사도 바울(23).

23절을 보면 “얼마 있다가 떠나 갈라디아와 브르기아 땅을 차례로 다니며 모든 제자를 굳게 하니라.” 매우 짧은 구절이지만 사도 바울의 사역의 핵심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는 제 1,2차 전도 여행 때에 세운 교회들을 다시 방문해서 모든 ‘제자를 굳게’하는 일이었습니다. 즉 제 3차 전도여행은 성숙한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하는 것이 비-죤이 되었습니다. 씨를 뿌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가꾸어서 열매맺게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 주님이 승천하시면서 주신 마지막 명령은 “가서 제자를 삼으라.“(마태 28:19)는 것이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주님이 우리들에게 가르치신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의 사역의 ‘쉼표’를 찍는 시간을 통해서 사역의 방향을 정했습니다. 그 방향이란 주님의 지상 명령의 성실한 수행이었습니다.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가면, 어떤 친구들은 몰라볼 만큼 키가 커집니다. 이 여름에 우리들도 영, 육간에 많은 성장이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들에게 주신 사명과 비-죤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학교 공부, 가정 생활, 친구와 사업 관계가 주님 안에서 정립되기를 바랍니다. 그뿐만 아니라, 복음을 증거하고, 주님의 제자로 굳게 세울 힘을 주님께로부터 받고, 주님의 ‘제자로 굳게’ 양육할 대상들을 찾고, 실행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문학이나 음악에서 ‘쉼표’를 귀하게 다룹니다. 마친 가지로 우리들의 인생에 ‘쉼표’를 중요하게 다루어야 하겠습니다.

기억하십시오. 언젠가는 우리들이 주님에 갈 그날이 있음을! 그때 내가 전도한 성도들을 만나고, 내가 양육한 성도들을 만날 그 기쁨이 있음을!

이 자리에 있는 우리 모두가 재 헌신하고, 재충전되며, 재도전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Number Title Reference
51 여호와의 영광이 전에 가득히 참고: 역대하 5:1-14
52 바람직한 사역자의 자세 참고: 사도행전 18:18-23
56 어머니의 믿음의 영향력 참고: 디모데 후서 1:3-5
57 지혜의 유익 참고: 잠언 2:7-22
58 승리의 비결 참고: 여호수아 5:1-12
59 나를 생존케 하신 하나님. 참고: 여호수아 14장 6-15절
60 살았으나 죽은 교회 참고: 요한 계시록 3:1-6
62 누구를 믿을까? 참고: 히브리서 11:1-7
63 풍성한 삶의 비결 참고: 요한복음 7장 37-39절
64 피해야 할 세 가지 유혹 참고: 잠언 1:10-19
65 사도 바울의 간증 참고: 빌립보서 3:4-11
66 지혜의 근본 참고: 잠언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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