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설교
나를 생존케 하신 하나님
참고: 여호수아 14:1-15
천지의 주재시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서 지경에 지경을 넓혀 주시고 복에 복을 더하시며, 하나님의 손길이 함께 하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넓히는 건강한 교회로 계속 발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은 본교회 담임 목사님이셨던 C 목사님의 은퇴식을 갖게 되어 말씀을 증거해 달라는 S 목사님의 부탁을 받고 왔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40세 초기가 되면 노안이 시작됩니다. 미각은 50세 정도에서 감퇴하기 시작합니다. 55세 이후에는 두두러지게 청각 장애가 나타나고 특히 남자에게서는 후각, 즉 냄새 맞는 감각이 퇴화하기 시작합니다. 체력의 감소가 현저해집니다. 60세가 되면 행동의 반응 시간은 20세에 비해서 약 20 퍼센트 정도는 늦어집니다. 그러니까 자기는 자동차를 멈추었다고 생각하는 데 가서 부디칩니다. 잘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만 떨어뜨립니다.
인생에는 4번의 자기 개별화가 시도됩니다.

출산에 의하여 신체적으로는 어머니로부터 분리됩니다. 그 후에 약 3년 정도 엄마로부터 정신적인 독립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첫 번째 분리- 개별화의 과정이라고 합니다.  다음으로는 성장 과정에서 청소년 후기에 자기의 정체성 확립과 부모와 가족으로부터 심리적, 사회적 독립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제2의 분리 개별화라고 부릅니다. 20-40대에 이루어지는 개별화가 있습니다. 즉 진정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제 3의 분리-개별화라고 합니다.

그리고 40대 이후에 이루어지는 자기 성취의 과정을 제4의 분리-개별화 과정이라고 합니다. 제 3개별화와 뚜렷하게 구분되는 가장 큰 차이점은 상실에 대한 깨달음을 뚜렷하게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중, 노년기에 이르면 비로소 가족과 친구들이 자신의 건강과 행복과 안전에 매우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또한 그들이 참으로 중요하지만 헤어져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 깨달음으로 인하여 많은 고통을 느끼게도 합니다. 대부분은 이 나이에 부모님들이 세상을 떠나시고 자녀들이 집을 떠나고, 인생을 함께 살았던 반려자의 건강 문제 때로는 먼저 보내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은퇴하시는 최 목사님은 40대에 목사님이 되셨습니다. 인생의 많은 변화 속에서 변하지 않는 영원한 진리를 전파하는 일을 위하여 결단을 하셨습니다. 누구나 찾아오는 중년의 위기에서 오히려 위대한 복음 전파의 길을 달리기로 작정하셨습니다. 변하고 떠나는 것들 가운데서 영원히 변치 않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시는 것을 가장 귀한 일로 여기셔서 오늘까지 힘차게 달려 오셨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 말씀은 나이 40에 유다 지파를 대표해서 가나안 땅을 정탐했던 갈렙이 정복한 땅을 분배하는 여호수아에게 간청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저 산지를 내게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그가 어떤 기득권을 가지고 요구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정 반대입니다. 저 산지는 어디를 말하는 것입니까? 헤브론입니다. 40여년전 정탐했을 때 함께 동행 했던 정탐꾼들의 간담이 서늘해 졌던 거인족속이 사는 크고 견고한 성이었습니다. 헤브론을 기럇아르바라고 도 불렀는 데 이 말은 아낙 자손 중에서 가장 큰 자라는 뜻입니다.
갈렙은 85세에 이스라엘 백성 중 누구나 겁을 내는 난공불락의 성 헤브론을 점령할 수 있게 허락해 달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담대한 용기와 꿈을 45년 동안 계속 키워올 수 있었을까요?

1. 첫째로, 갈렙은 하나님께 충성스러운 일꾼이었습니다.

읽으신 본문을 보면 8,9,14절에 “나는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표준 개역 성경에서는 “나는 내 하나님께 충성했다”고 번역했습니다. 그의 삶은 고된 광야 생활에서나, 가나안 복지를 점령하는 싸움에서나 언제나 어디서나 하나님께 온 정성을 다했습니다. 최상의 것을 최선의 방법으로 다 드려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민수기 14장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탐지하고 온 정탐들의 말을 듣고 우리가 한 지도자를 세워 애급으로 돌아가자고 했습니다. 그때 그는 “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고 백성들에게 말하자 온 회중이 여호수아와 갈렙을 돌로 치려할 때에 하나님의 영광이 회막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나타났습니다.

그가 나이 40이든지 85세이든지 하나님 앞에서 충성스럽게 살았습니다. 백성들의 돌팔매질이 날라올 지경에서도 생명을 바쳐서 하나님께 충성했습니다. 그는 언제나 생애의 마지막 순간까지 생명을 다 바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역사를 이 땅에 우뚝 세우고자하는 강한 열망의 불꽃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저와 여러분도 갈렙 처럼 신앙의 용장이 되고 싶어합니다. 그 첫 발걸음은 하나님과의 관계의 문제입니다. “나는 내 하나님께 충성했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저분은 혼신의 열정을 바쳐 주님을 섬기며 주님의 나라 건설을 위하여 달려가는 분이라고 평가한다면 우리도 갈렙처럼 하나님의 나라의 영적 싸움을 싸우는 장수로 키워 주실 줄로 믿습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고.

2. 갈렙은 모세를 통하여 주신 하나님의 약속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가 난공불락의 산지를 요청한 것은 남에게 자신을 자랑하고자 하는 것이었을까요?
아닙니다. 그의 헤브론에 대한 결심은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한 것이었습니다. 9,10,12절을 보십시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민수기 14장 24절을 보면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따랐은즉 그가 갔던 땅으로 내가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의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약속을 하신지 45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갈렙의 가슴에 새겨진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은 더욱 선명해졌습니다. 그에게 주신 말씀은 지난 45년간 계속 그의 귀에 쟁쟁하게 들렸습니다.

헤브론을 점령하게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이뤄드리기 위하여 그래서 난공불락의 성이라고 생각하는 이 성에 도전한 것입니다.
목사님도, 우리들도 갈렙처럼 주님이 주신 약속의 말씀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악한 마귀의 도성을 향하여 싸우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주님의 복음을 전하여 대적을 물리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최 목사님이 은퇴를 하실지라도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하여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십자가의 대속의 사랑과 부활의 능력을 계속 힘차게 증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난공불락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무엇입니까?
기억하십시다.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이 있는 한 난공불락은 없습니다. 문제는 내가 하나님의 약속을 잊었거나 약화되어 도전하지 않을 뿐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 말라고, 겁내지 말라고, 내가 너희와 항상 함께 있겠다고!
여러분! 이 신실하신 주님의 약속을 믿습니까?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나는 모든 일을 할 수 있다“고 사도 바울은 말했습니다.

3. 갈렙은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기를 기뻐한 분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안일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생명을 바쳐 싸우기를 원했습니다. 사사기 1장 20절을 보면 “모세가 명한대로 헤브론을 갈렙에게 주었더니 그가 거기서 아낙의 세 아들을 쫓아내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 충성한 갈렙, 현재의 상황만 보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여 싸운 갈렙은 기어코 헤브론을 점령하였습니다. 지난 45년 동안 열망했던 꿈이 현실화되었습니다. 얼마나 기뻤을까요? 얼마나 자랑스러운 것입니까? 이 헤브론 근처 막벨라 굴에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과 사라, 이삭과 리브가 야곱과 레아의 무덤이 있는 곳이니 얼마나 다른 사람들의 흠모의 대상이었을까요? 요사이 말로하면 늙은 나이에 일약 스타가 된 것입니다.
사람의 됨됨이는 성공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공한 후의 태도로 그의 가치가 매겨 집니다. 갈렙은 이 헤브론을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여호수아 20장 7절과 21장 13절을 보면 힘들여 점령한 헤브론을 레위지파에게 주어 도피성으로 삼았습니다.

그는 45년 동안 꿈꾸어 왔던 성 헤브론을, 늙은 나이에 생명을 바쳐 빼앗은 성 헤브론을, 누구도 탐낼만한 유서 깊은 땅 헤브론을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지 않도록 제정한 도피성, 즉 사람은 살리는 장소로 구별되어 사용되도록 레위지파에게 주어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여기에서 갈렙의 신앙 인격을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우리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꿈을 이루고 남부러울 만큼 잘되면 내가 잘 해서, 마땅히 내 것이라고 움켜쥐기 쉽습니다. 최 목사님이나 우리들이 혹 성취 한 것이 있다면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인간 구원의 역사를 위하여 다시 내어 놓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엊그제 제 딸이 떨리는 음성으로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저는 매우 걱정을 했습니다. 멀리 떨어져서 사는데 무슨 어려운 일이 생긴 것이 아닐까? 하고 염려했습니다. 그런데 “아빠! 제 남편이 해준 결혼반지와 귀걸이 목걸이를 팔기로 남편과 의논해서 결정했어요.” 왜냐하면, 내가 오늘 이만큼 살게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데 한 푼이라도 가난한 사람이나 장학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줄 기금을 마련하려고해요“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너무나 감사해서 딸 아이에게 그런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딸에게 축복해 주었습니다.

갈렙은 하나님께 충성스러운 일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45년간 간직한 말씀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성취한 자랑스러운 것을 하나님의 구속사역을 위하여 다 내어 놓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귀한 신앙의 용장이 되었을까요? 그는 그의 삶이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요 은총임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삶이 귀함을 알았습니다. 그의 삶에는 의미가 있음을 잊지 않았습니다. 즉 자기의 하나님의 은총 안에서 존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존재와 현실에 대한 분명한 자각이 날마다 그를 새롭게 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들이 오늘도 숨쉬고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최 목사님께서 몇 달 전에 심장 질환을 치료받으시고 오늘 건강히 사시는 것도 하나님이 주신 은혜입니다. 10절에서 갈렙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대로 나를 생존케 하셨다.” 11절에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 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바라기는 C 목사님을 이 땅에 보내시고 영광을 받으시기 위하여 일꾼으로 부르신 하나님께서 갈렙에게 주셨던 강건함을 앞날에도 허락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도 갈렙처럼 하나님의 은혜로 생존하고 있습니다. 나의 존재의 근원과 살아갈 힘은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이 땅에 사시는 동안 갈렙처럼 강건하시기를 바랍니다.

맺는 말

갈렙처럼 하나님께 변함없이 충성하며 사시지 않겠습니까?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시간이 갈수록 충성스런 일꾼들도 있고 불충성해지는 일꾼들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갈렙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끝까지 믿고 성취하는 신앙생활을 하시지 않겠습니까?
현재 나의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에 대한 태도는 어떠합니까? 두려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내가 정복해야 할 것들은 어떤 것일까요?
갈렙처럼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복들을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위하여 다시 드리지 않으시겠습니까? 내가 가정 귀하게 여기는 것의 진정한 소유권을 누가 가지고 있습니까?
기도하시겠습니다.
Number Title Reference
21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참고: 갈라디아서 2:1-10
22 목적있는 섬김인가? 참고: 창세기 24:10-14
23 캡틴, 어메징 훼이스! 참고: 누가복음 7:1-10
24 중심에 진실 참고: 시편 51:6
25 사역의 확장을 위하여 참고: 사도행전 131-3
26 내 증인이 되리라 참고: 사도행전 1: 6-11
27 나를 생존케 하신 하나님 참고: 여호수아 14:1-15
28 살았으나 죽은 교회 참고: 요한 계시록 3:1-6
29 누구를 믿을까? 참고: 히브리서 11:1-7
31 왜 예수를 믿어야 하는가? 참고: 요한복음 2:16-21
35 지혜로운 건축자 참고: 마태복음 7:24-27
36 감사와 전도 참고: 마가복음 1:35-45
Page: (4/19), Total: 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