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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하는 것으로 인한 변화
아침 여섯 시 반 경에 걷기 위해서 나오면, 주차장 주위를 걸으시는 한국 할머니를 만난다. 지난 해12월에 우리 부부가 이곳 노인 아파트에 입주했을 때에, 전부터 아는 분을 방문했을 때에 그 곳에서 처음 뵈온 분이시다. 그 후에 이곳에 입주하신지 오래 되시는 목사님 사모님 댁을 방문했을 때에도 그곳에 와계셨다. 대화를 마치고 기도를 하고 나오려고 하자, 사모님께서 이왕 기도하는 김에 방문하신 할머니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기를 원하셨다. 그 할머니는 당료가 매우 심하셔서 여러가지 치료를 받고 계신데, 눈도 점차 않보이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또 눈 수술을 하셔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사모님과 그 할머니를 위하여 간절히 기도한 적이 있다. 눈을 수술하신 후에 얼마동안 바깥 출입을 못하시다가, 밖으로 나오셔서 조금씩 조금씩 걷기 시작하셨다. 점차 걸으시는 거리를 늘리시다가 지금은 아파트 주위를 약 삼십 분 정도 매일 아침 걸으신다. 몇 달이 지나자, 이제는 걸으시는 모습도 안정되셨고, 많이 빨라지셨다. 그래서 요사이 걸으러 나오는 우리와 만나시면 매우 반가워 하신다. 비록 처음에는 힘들지만 꾸준히 걷는 것이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됨을 본다.
이곳에 사시는 미국 노인들과 중국 등지에서 오신 여러 타 민족에 비해서, 비교적 한국 어르신들이 규칙적으로 많이 걸으신다. 현재 29명의 한국 노인들이 이곳에 사시는데 꾸준히 시간을 정해놓고 것으시는 분이 우리 부부를 포함해서 10여명이 된다. 타 민족에 비해서는 매우 높은 비율이다. 인상적인 것은 팔십 대 후반에 계신 할아버지가 계신데, 키도 매우 크시고 머리도 하얀 분이 늘 아침마다 팔을 힘차게 앞 뒤로 움직이시면서 걸으신다. 그 모습을 보면 10 년은 더 젊어 보이신다. 걸으시는 속도나 팔을 저으시는 모습이 하루 이틀 걸으신 것이 아닌 것 같다. 연세가 높으신데도 허리도 굽지 않으셨다. 꾸준한 운동이 체형을 바르게 유지해 가는 것이다.
아침에는 부부 중에 할며니 혼자 걸으시고, 후에는 부부가 함께 걸으시는 분이 있다. 팔십 여세가 넘으신 분들이신데도 걸음걸이가 참으로 빠르시다. 특히 남편 되시는 분은 심장 수술을 받으신 분이시다. 식사도 잘 하시고 혈색도 젊은디 같으시다. 꾸준히 매일 운동하는 것이 얼마나 삶을 다르게 만드는가를 눈으로 본다.
나이가 들수록 매일 규칙적으로 빠르게 걷는 운동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잔소리 하는 사람도 없기 때문에 자기 자신이 간단없이꾸준히 노력하지 않으면 이내 중단 되기 때문이다. 또한 점차 몸의 거동이 불편해기지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습관적으로 시간이 되면 나가서 열심히 걷고 들어오는 것이 몸에 배어있지 않으면 생각만으로는 안 되기 때문이리라.
나는 어린 시절부터 기초 체력이 부족했다. 체육시간이 싫었다. 그 이유는 힘도 약했고, 달려도 다른 아이들보다는 늘 늦었다. 오래 전 초등학교에서는 대 운동회를 했는데 뜀뛰기를 하면 늘 꼴지였다.
그래도 지금까지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약 이십 여년 전부터 매일 규칙적으로 열심히 걸은 것 때문인 것 같다. 형당이 100을 조금 웃돌기 때문에 의사가 조심하라는 말을 하는 것 이외에는 매우 건강하다고 칭찬을 한다. 그렇다. 매일 반복적으로 하여 습관이 될 때에 얼마나 큰 유익이 있는가를 늘 힘써 걸으시는 분들을 보면 분명히 알 수 있다.
(201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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