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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2) / 기도
리우 올림픽을 보면서 감동 받은 장면들
리우 올림픽(2) / 기도
 
고국이 목말라 하는 금메달의 목표는 10개였다고 한다. 그러나 9개를 땃고, 올림픽 종합 5위의 나라가 되어 그런대로 만족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올림픽 일정 가운데 후반에 여자 골프가 있었다. 올림픽 역사 가운데 없어진 경기였다가 118년만에 다시 하게된 종목이라고 한다. 남자부에서는 영국의 나이가 50대인 분이 금메달을 땄다. 골프를 좋아하는 분들은 여자 골프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다. 그 이유는 출전한 한국 선수들이 탁월하며, 뉴질랜들 대표인 리디아 고라는 선수도 한국인이다.
 
그러니 영국에서 시작된 운동이지만, 동양 선수들, 특히 한국 여자 선수들이 금 메달을 딸 것이라고 예측을 했다. 그 가운데 누구일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다. 기대 되는 박인비라는 알려진 선수에게 기대를 걸어 보았지만, 손에 부상을 당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한국 여자 골프 선수의 코치는 한국 여성으로써 1990년대에 세계 여자 골프사의 한 폐지를 장식한 박세리라는 분이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박인비 선수의 남모르는 집념과 연습으로 경기 후에 3주 이상의 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의 고통을 이기고 금메달 수상대에 우뚝서게 된 것이다. 박 선수는 자기의 생애에 국가를 위하여 한 경기요, 시상대에서 울려퍼진 애국가를 듣는 시간은 참으로 감동적이었다고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잊을 수 없는 우리나라 팀 가운데 하나는 바람의 방향과 강도를 예축하기 힘든 변화 가운데서도 양궁 개인과 단체의 금메달을 딴 남녀 선수들이다. 양궁의 종주국과 같은 위치에 이르도록 만든 선수들의 기백과 훈련과 협력이 참으로 돋보였다. 또한 16강의 꿈은 좌절되었지만, 독일과 동점을 이루었고, 축구 강국 멕시코를 이긴 축구팀을 잊을 수 없다.
 
그러나 가장 잊을 수 없는 팀은 국가대표 핸드볼 팀이다. 서구인에 비하여 키도 작고 약한 여성인 한국의 핸드볼 팀의 올림픽 기록이 참으로 눈부시다. 금메달 2, 은메달 3, 동메달 1개를 따낸 강호 팀이다. 특히 이번 리우 올림픽을 위하여 우리나가 대표팀에 합류하여 힘을 모아준 2 분이 있다. 두 분다 2004년 아데네 올림픽에서 은 메달을 따낼 때의 사실을 그린 ‘우생순’-우리 생애의 최고의 순간-이라는 영화가 있다. 그 때에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두 선수는 골키퍼 오영환 선수와 공격수 우선희라는 분이다. 오영환 선수는 만 44세가 되었고, 우선희 선수는 만 39살이라고 한다. 특히 우선희 선수는 출산 후 4개월 만에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하여 힘든 훈련을 후배들과 함께 한 것이다. 44세 그리고 39세에 그 격렬하고 빠른 운동인 핸드 볼 선수로서 뛴다는 것이 나로서는 믿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현실이었고, 올림픽에 나가서 경기를 했다. 경기에 지고 이기고, 메달을 따고 못따고가 나의 관심이 아니다.
 
그 분들의 말을 들으니 나라가 나를 필요로 할 때에, 내 개인의 사정을 뒤로 하고 순종하기로 했고, 가족들도 기꺼이 협력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를 위하여…. 나라가 나를 필요로 한다면, 나이의 고하를 불문하고 경기장으로 뛰어 나간 그분들의 마음이 참으로 고맙다. 아름답다! 우리나라에는 이렇게 그리 알려지지 않은 많은 영웅들이 있으니 감사하다. 어느 나라와의 경기로 올림픽 메달권에서 멀어졌을 때에, 그 두 분이 흘리는 눈물을 보면서 나의 눈 시울도 뜨거워졌다. 나도 나이와 관계 없이 하나님이 부르시면 어떤 일에나 성공과 실패를 떠나서 헌신해야 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내가 간간히 올림픽 경기 중계 방송을 보면서 감동적인 장면들이 있어서 마음에 담아 두었다. 미국 육상 선수로써 4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200m 개인, 100m x 4와 400m x 4 에 출전한 여자 선수인 Allyson Felix 라는 선수의 모습은 가히 인상적이다. 200m 개인에 출전해서 끝까지 1등으로 들어왔지만 2등이 되었다. 그것도 100분지 1,2 초 정도의 차이로 금메달을 갖지 못하게 된 것이다. 조금 심하게 표현하자만 도둑 맞은 느낌이었을 것이다.
 
그 이유는 간발의 치이로 2등으로 들어오던, 바하마 선수가 결승선을 향하여 다이빙을 해서 Felix 선수보다 손바닥 길이만큼 먼저 골인했기 때문이다. 내 기억으로는 육상에서 마지막 결승선을 향하여 머리를 먼저 내밀고자 애를 쓰는 선수는 많이 보았지만. 결승선에서 다이빙을 한 선수는 생전 처음 보았다. 참으로 놀랬다. 육상에서도 메달을 따기 위해서라면 수영 선수처럼 되어도 되는가 하는 의구심이 생겼다. 그래서 1등인 줄 알았던 관중들과 선수인 Felix 까지도 결승선 통과 사진을 통하여 2등인 것이 확인됐다. 자기의 금 메달을 놓친 Felix 선수가 아직 숨이 가쁠터인데도, 다이빙을 해서 넘어짐으로 인하여 1등을 한 선수가 일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일으켜 주려고 손을 내미는 장면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승부를 넘어선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 것이 아닐 수 없다.
 
네 명이 100m 씩 뒤는 계주에서도 Felix 선수가 팀원이 되어 질주하여 금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유망 종목인 400m를 4명이 뛰는 계주 준결승 전에서 문제가 생겼다. Felix 선수가 두 번째로 뛰었는데, 주최국인 브라질 선수가 실수하여 진로 방해를 해서 바톤을 다음 주자에게 성공적으로 줄 수 없어서 떨어뜨렸다. 우승 후보인 미국 선수들로서는 어이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경험이 많은 연장자로써 Felix 가 다른 선수들에게 기록과 관계 없이 끝까지 뛰라고 했다. 그 이유는 선수들이 중도에서 포기하면 ‘재심’을 청구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Felix의 말을 따라서 했고, 미국 육상 연맹이 올림픽 육상 연맹에 ‘재심’을 청구해서 받아들여졌다. 다음 날 미국 선수들만 뛰게 했다. 그들이 뛴 기록을 바탕으로해서 이미 결승전에 진출한 8팀과 비교하여 8위인 팀보다 앞서면, 그 팀이 탈락하고, 미국이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었다. 그 다음 날에 뛴 기록은 8팀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이었다.
 
이렇게 해서 결선에 진출한 400m x 4 계주에서도 미국 여자 팀이 금 메달을 땄다. 내가 감명 깊은 것은 승리를 향하여 팀 원 모두가 혼신의 힘을 다해 뛰는 모습의 박진감과 열정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 보다도 더 감동적인 것은, 100m x 4 계주와 400m x 4 계주에서 승리한 미국 여자 선수들이, 그들이 미국의 성조기를 들고 껑충껑축 운동장을 뛰며 도는 축제를 하기 전에, 넷이 함께 어깨동무를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연장자인  Felix가 “Let us pray”라고 하면서 머리를 숙이고 함께 통성기도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들의 기도하는 장면을 찍기 위하여 어느 기자가 카메라를 땅에 깔고 찍었는지 그들이 감사하며 기도하는 모습이 이 경기를 본 온 세계의 시청자들이 보았을 것이다. 자신의 신앙을 표시하기가 점차 힘들어지는 미국에서 참으로 담대한 모습이었다. 신앙의 빛을 발하는 시간이었다!
 
(2016.08.29)
Number Title Reference
47 리우 올림픽 (3) / 국가와 국기 리우 올림픽을 보면서 감동 받은 장면들
46 리우 올림픽 (2) / 기도 리우 올림픽을 보면서 감동 받은 장면들
45 리우 올림픽(1) / 선수의 등 뒤에서 리우 올림픽의 결과를 보면서.
44 USAFA 영국으로 발령이 나서 근무하러 간 아들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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