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휄로십 플라자 A202
미스터 존 제롬(1)
참으로 좋은 공무원의 모습
미스터 존 제롬 (1)
 
미국에 살면서 건강 보험이 없이 지내던 여러 해가 있었다. 집 사람이 보험이 있는 직장을 다니던 1993년까지는 정기적인 건강 검진이나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북 가주에서 로스앤젤스로 내려가서 교회를 개척할 때(1993. 7월) 부터 한 6년간은 건강보험이 없이 지냈다. 집사람은 개인이 하는 구내식당에서 시간제로 일을 했기 때문에 보험이 없었고, 나 자신도 교회를 개척하니 교회가 건강보험을 들어줄 수 없는 형편이었다. 그러던 중에 집사람이 갑자기 이유를 알 수 없는 병으로 인하여 병원 응급실로 가서 치료를 받고(1978년 담 제거 수술한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음) 퇴원한 이후에 생활에 맞게 저렴하게 병원비를 책정해 주어서 분납하여 갚은 경험이 있다.
 
그 후에 내가 땀이 많이나고 고열로 인하여 건강이 심히 악화 되었던 때가 있었다. 보험이 없으니 병원에 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독한 해열제만 사서 먹어도 아무 효과가 없었다. 여러 날을 이렇게 지내다가 아는 분의 소개로 의사이신 김홍식 장로님을 소개 받아 갔더니, 나를 보시고는 이내 신장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고 하시면서 일단 응급 치료하여 주셨고, 계속 통원치료를 하시면서도 오직 검사실에 자료를 보낸 것에 대한 것 이외에는 받지 않으시고 고쳐 주셔던 것을 전에 쓴 에세이에 상세히 적은 바가 있다.
 
그 후에 교단 감독으로 섬기게 되었을 때에, 교단 본부에서 보험을 들어 주어서 잘 사용을 했다.  감독 사임 후에는 1년간 코브라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있어서 저렴한 돈을 내면 보험이 해결되는 제도를 사용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 부터였다. 집사람과 내가 보험을 들어서 내는 매달의 금액이 1,200.00 정도가 되는 것이 아닌가? 우리 부부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병원을 찾을 일이 늘어날 것을 생각하면서 할 수없이 몇 년을 들고 지냈다. 그 가운데서 집사람에게 풍이 와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뉴 저지에 살다가 산호세로 이사해서 같은 이름의 보험을 들려고 연락을 했더니, 캘리포니아는 동부보다 200여불이나 더 비쌌다. 그래서 딸 아이가 수소문을 해서 카이사라는 병원에 월 1.000불 정도의 보험료를 냈다. 직장이나 단체 보험이 아닌 개인보험은 매우 비싸다. 적은 수입으로 살면서 어떻게 의료비를 지불했는지 생각해 보면, 기적이라고 생각이 든다. 드디어65세가 되어 메디케어를 받게 되었다. 이것은 내가 매달 받는 SSA에서90여불을 제하여 의료비로 넣으면, 특별한 치료가 아닌 경우에는 얼마간의 코페이를 하면 치료를 받는 제도이다. 그러나 입원을 했을 때나 금액이 많이 올랐을 때는 20 퍼센트에 해당하는 것을 지불해야 한다. 그리고 노인 특별 케어 시스템에 들어가면 그 값을 지불하지 않게 되지만, 그것도 약 90불 정도를 더 지불야 한다. 이 금액을 병원에서 자동적으로 SSA에서 인출해 간다. 그러니까 집사람과 내 SSA에서 도합 매월 360불을 내야 하게 되었다.
 
나나 집사람이나 세금을 많이 내는 직업을 갖고 살지 못했기 때문에 내가 사회보장세에서 받는 금액은 최소한의 생활 정도였다. 이 사실을 안 정부에서 메디칼이라는 보험의 혜택도 받게 되었다는 것을 알려 주었다. 이 메디칼 보험을 갖게 되면, 건강에 관한 모든 것을 주 정부에서 책임져 주는 것이다. 지금부터 약4년전 부터는 메디칼이 있었으니 카이저에서 SSA에서 제하여 가던 금액을 메디칼에 신청하여 받아야 하는데, 계속 해결하지 않은 채 그대로 우리들의 SSA 에서 제하여 갔다.
 
전에는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왔는데, 노인 아파트에 들어와 아파트 사용에 대한 재 계약을 할 때마다, 매내저가 나의 보험에 큰 재정적 잘못이 있다는 것이었다. 내가 메디케어와 메디칼 두 가지 보험이 있을 때에, 카이저에서 내 SSA에 손을 댈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매내저가 이곳 저곳에 전화를 걸어서 해결하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사위가 병원에서 재정을 보기 때문에 사위에게 부탁해서 여러 곳을 알아 보았지만, 잘 되지 않아서 중지해 버렸다. 그러나 지난 8월 중순에, 아파트 입주자들에게 실시하는 재 계약의 날짜가 되어 매내저를 만났을 때에 또 다시 건강 보험의 문제를 이야기 하게 되었고, 내가 직접 다니면서 점검하고 해결할 수 있는 곳의 주소들 주었다. 그래서 집 사람과 함께 아침 일찍 산호세 다운타운에 있는 사무실로 갔더니, 그 업무를 다른 곳에서 보게 되었다고 해서, 다른 곳으로 찾아갔다. 거기서는 나의 문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함으로 SSA 사무실로 가라고 해서 그곳에 갔다. SSA직원은 이야기를 다 들어보더니, 그것은 메디케어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전화로 복잡하게 얽힌 문제를 단번에 해결한 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전화 이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부기관의 이름과 전화 번호를 주면서, 메디케어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전화번호를 적은 부분에 노랑색의 하이라잇을 그어 주었다.
 
하루 이틀을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를 놓고 기도하면서 생각을 했다.
그런데 9월 2일 밤 2시 경에 잠이 깬 후에 잠이 오지 않아서 거실에 나와서 기도를 하면서 내 보험에 대하여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기도했다. 기도를 끝냈을 때에 내 머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한 가지 마지막 방법이 있을 것이라는 소망이 생겼다. 그것은 SSA 사무실에서 전화를 걸라고 하이라잇을 해 준 바로 윗 줄에 있는 한 단체가 있음을 알고 부랴부랴 서류를 찾아서 보니 SOURCEWISE라는 산타크라라 카운티에서 노인들을 위하여 운영하는 단체였다. 괄호 안에 문제점을 들어 본 후에 만날 수 있는 곳이므로, 먼저 전화로 상담을 하라고 써있었다.
 
9월 3일 오전 9시가 되자 마자 그 곳으로 전화를 하니 남자 분이 받았는데 나이가 지긋이 드신 목소리를 가진 분이 친절하게 받아 주었다. 내 전화를 받고 상담을 해 준 분이 바로 미스터 존 제롬이라는 분이었다. 내 이야기를 다 들어 보더니 나와 집사람이 함께 오라고 하면서 9월 7일 오전 10시에 만날 수 있게 시간을 정해 주었다. 가지고 간 모든 보험 카드와 SSA에서 온 서류들과 은행 증빙 서류들을 다 살펴 본 후에, 우리 부부의 문제는 곧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는 거이라고 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산타크라라 카운티 보건국으로 즉시 전화를 해서 담당자와 긴 시간을 통화하면서 문제 해결의 길을 모색해 해 주었다.
 
가장 좋은 길은 카이저 보험을 끊고, 싼타크라라 카운티에서 하는 프로그램으로 옮기면, SSA에서 제하여 가는 문제도 해결되고, 의료비에 쓰이는 모든 것을 주 정부가 지불하도록 하는 산타크라가 훼밀리 헬스 프로그람에서 해결한다는 것이다. 아파트 매내저나 사위나 수고해 주었고, 내가 이곳 저곳을 다녀 보았지만 해결할 수 없었던 일을, 이 분은 문제 해결을 위한 적재 적소를 잘알고 있는 전문가였기에 한 시간 이내에 해결이 된 것이다.
 
내가 이 분에게 감사하는 것은 일의 바른 처리만이 아니다. 따뜻한 표정과 차분하게 하는 질문들, 상대편의 입장을 잘 듣고 그것에 대하여 잘 이해할 뿐만 아니라, 더 잘해주고 더 좋은 정보를 주기 위해서 담당자에게 자세히 묻는 것이었다. 그분은 “오리를 가라하면 십리를 가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기억나도록 하는 분이기 때문이다.
이제 얼마 후에는 보험 가입에 대한 인사 편지가 배달 될 것이며, 그 후에 보험 카드가 갈 것이라고 하면서, 무슨 질문이 있던지 늘 전화를 하라고 개인 명함까지 주는 것이아닌가.
 
헤어지기 전에 그 분이 말씀하시기를, 다음에 한 번 더 만나서 해결할 일이 있다고 하셨다. 좀 긴 시간이 필요한 일이라고 하면서9월 16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 까지 예약을 해 주었다. 그 이유는 카이자가 가져간 금액에 대하여 항의하는 서류를 만들어야 하기때문이라고 했다. 내 생각에는 그 분이 그런 것까지 해결하기 위하여 수고할 이유가 있는가 하고 의아해 할 정도였다.
 
사무실을 나와서 입구로 가는 우리 부부와 함께 복도까지 걸어나와 현관 로비까지 와서 악수를 청하며 잘 가라고 해주신 그 분의 몸에 밴 친절에 머리가 숙여졌다.
 
 
(2016.09.17)
 
Number Title Reference
59 왕성하게 자라나는 선인장을 보며
58 비가 오든지, 안 오든지
57 120년만에 많음 비가 북가주의 마른 땅을 흠뻑적시고 넘침
56 불꺼진 창 어느 할아버지의 아파트의 창을 보면서
55 특이한 도토리 나무 한 구루
54 여주 한 그루에서.
53 “장하다! 잘했다!” (초인종 의인 안치범씨)
52 우리도 부산사람.... '차바' 태풍이 휩쓰고 간 백사장에세
51 방송국 아나운서들 외모를 중요시 하는 고국의 문화
50 미스터 존 제롬(2) 섬기는 사람의 의 표상이 될만한 사람.
49 미스터 존 제롬(1) 참으로 좋은 공무원의 모습
48 리우 올림픽(4) / 문신 올림픽 경기를 참관하고서.
Page: (3/7), Total: 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