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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세상 만들기 (2002년 8월 20일)
마태복음 5:14-16,
최근 엔론, 월드컴, 퀘스트등 굴지의 대기업들의 연이은 회계 비리스캔들로 간부들의 구속되는 지경 이르렀습니다. 한 때는 대단하던 기업가들의 신망이 폭락하고 있습니다.

최근 갤럽여론 조사에서 최고 경영인(CEO)가 미국인이 두 번째로 가장 불신하는 직종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아메리칸 드림의 선두 주자들이었던 기업인들이 미국 문화에서 차지하는 역할을 볼 때 기업 비리와 그들의 이기심은 증시 폭락만이 아니라 기업의 정직한 윤리를 뒤흔드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서도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밝게 해 주는 사람들이 있음을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릴 때 축구공에 잘못 맞아 실명한 강영우 박사는 어려운 생활가운데서도 인내와 투지, 신앙을 가지고 세계 장애인 후원회 부회장이 되어 장애인들에게 ‘하면 된다’는 도전의식과 꿈과 희망 그리고 용기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강 박사님은 “오늘이 있기까지는 세상을 밝게 하고자 하는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있었기 때문” 이라고 술회하고 있습니다. 대학원 시절, 폭우가 쏟아지는 어느날 우산도 없이 지팡이를 짚고 거리를 건네는 자신을 차에 태워준 손 버그 장관의 배려와 자신의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았다고 격려해준 고마운 분들이 있었습니다.

2002년 7월 29일자 신문에는 너무나 감동적인 두 기사가 실려있었습니다. 필라델피아 서머셋 지역의 케크릭 탄광이 매몰되었을 때 줄로 서로 묶고 껴안아 체온을 유지하고 77시간을 버텨낸 9명의 광부 전원이 구조된 것입니다. 매몰된 광부들을 위하여 최첨단 장비의 동원은 물론, 주지사의 독려 속에 150여명의 구조대가 밤을 지새우며 분과 초를 다투는 구조작업을 벌린 결과였습니다. 그리고, 고환암을 극복하고 유명한 투어 드 프랑스 싸이클 대회에서 4연패를 달성한 랜스 암스트롱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2,032 마일을 82시간 5분 12초에 결승점을 통과했습니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이 경기에서 그가 승리하기 까지는 함께 참가한 동료 미국 선수들의 팀웍의 결과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고, 썩어져 가는 세상을 보존하고 맛을 나게 하는 소금의 역할을 하라고 부탁하셨습니다(마태복음 5:14-16). 현대를 사는 우리들이 개인적 이기심을 넘어서서 공동체를 지향하는 인식의 변화가 일어난다면 어두운 세상을 더욱 넓게 밝힐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세상을 밝힐 수 있을까요?

우리들이 연약한 이웃의 얼굴에 맷돌질(이사야서 3:15) 하기 보다는 그들의 짐을 저주는(갈라디아서 6:2) 일군들이 될 때 세상을 밝히게 될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약점 보다는 장점을 발견하고 격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밝아질 것입니다.
사역의 분주함 속에서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왜 사역을 하는지, 주님이 원하시는 실제적인 삶을 살고 있는 지, 세상에 빛을 비추는 일이 어떤 것인지, 나만의 집착인지 아니면 주님이 원하시는 비전을 순종하는 사역인지, 팀웍을 통한 승승 관계인지를 점검하고 구체적으로 한가지라도 실행할 때 세상을 밝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소속 교회의 신자들이 나 자신의 이익추구가 아닌 더불어 살고, 서로 격려하면서 살고, 이웃의 연약한 부분에 힘이 되어주어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 살도록 양육하는 것이 우리들의 사명이 아닌가 합니다.
Number Title Reference
23 감사 또 감사 (2002년 10월 25일) 잠언 3장 6절
22 911 테러 1 주년 (2002년 9월 25일) 요한복음 14:6
21 밝은 세상 만들기 (2002년 8월 20일) 마태복음 5:14-16,
20 잊어서는 안될 이름 (2002년 7월 20일) 누가복음 2:41-46,사도행전 3:6,16
18 빚진 자의 심정으로 (2002년 5월 19일) 로마서 1장 14절
17 한 알의 밀알 (2002년 4월 19일) 요한 11:25,26
16 이해와 계산의 여과장치 없이 (2002년 3월 30일) 로마서 5장 8절
15 정직과 성실의 중요성 (2002년 2월 20일) 빌립보서 3장 17절
14 올바른 인간관계를 위하여 (2002년 1월 20일)
13 ”나는 여전히” (2001년 12월 20일) 골로새서 1장 28,29절
12 가을에 드리는 감사 (2001년 11월 26일)
11 “힘을 합쳐 싸워달라” (2001년 10월 23일) 여호수아 17:18,빌립보서 1:27하-28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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