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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서는 안될 이름 (2002년 7월 20일)
누가복음 2:41-46,사도행전 3:6,16
7월 14일 한인 총회 사무실이 위치한 오랜지 카운티의 남단 해안 도시인 대나 포인트에서는 이민온 동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1번)를 따라 헌팅턴 비치에서 샌 후안 카피스트라노 까지의 오렌지 카운티 구간이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 하이웨이 (Orange County Korean War Veterans Memorial Highway)’로 명명 되었습니다. 기념 사인판 옆에는 여성 주 하원의원이 서있고 바로 옆에는 6.25사변 때에 부상 당한 채 땅굴에 너무 오래 머물다가 동상에 걸려 모든 손가락과 발가락을 잃어버린 척 베이커라는 분이 백발의 노인이 되어 군복을 입고 서 있었습니다. 이 하이웨이를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한국전과 참전 용사들을 기억하게 만들것입니다.

6월 한달 내내 “대-한 민국. 짝짝짝 짝짝” “오! 필승 코리아!”라는 온 나라를 뒤흔든 함성 이 메아리 쳤습니다. 광화문과 시청 앞 그리고 경기장에 가득찬 붉은 물결을 신문에 보도된 사진을 볼 때 저는 조국을 위하여 생명을 바친 순국 열사들의 붉은 피가 배어나온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바라기는 우리들이 월드컵 4강을 달성한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을 기억할 뿐만 아니라, 조국을 위해 피 흘려 생명을 바친 선열들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거의 잊혀진, 그러나 잊어서는 안될 한 분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6.25사변 당시 일등병이었던 김 기운님 입니다. 이분은 1992년 전남 완도군 고금면에서 농업에 종사하다가 별세하셨습니다. 그는 6.25사변 당시 전투에서 적이 발사한 권총에 오른손의 엄지 손가락이 송두리째 잘려서 선혈이 낭자한 가운데 중공 군 지휘관인 남 중좌(군단장 급)의 허리춤을 놓지 않고 엎치락 뒤치락 싸우며 6시간의 사투 끝에 산 밑에 있는 아군 수색 초병소에 넘겨주었습니다. 이 거물급 적군이 포로가 됨으로 인하여 북측이 빠른 시일 내에 휴전 협정에 임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우리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결코 잊어서는 안될 고마우신 분들의 이름들과 사건들이 있을 것입니다. 자주 기억하고 되새겨서 우리들의 사역에 힘이 되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서 주님의 일군들로 부름 받은 우리들이 어떤 경우에도잊지 말아야 할 이름이 있습니다. 전할 이름이 있습니다. 곧 우리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우리들의 사역의 알파와 오메가는 사람들이 주님을 알게 하고, 주님의 이름을 높여드리도록 하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3일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주님이 친히 우리들에게 부탁하신 ‘대 사명’을 항상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분주한 생활, 사역의 막중한 짐, 때로는 세상의 환경에 익숙해져서, 때로는 사람들에 눈치 보는데 지나치게 신경을 쓰다가 꿈에도 잊어서는 안될 그 이름 ‘예수’를 잊고 살지 않는지 저 자신이 자문해 봅니다.

요한복음 6장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따라 다녔어도 예수님이 누구시며 주님이 주시고자 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인간적인 목적에 열심을 더하여 따르다가 실망하고 떠나버린 군중들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부모들도 예루살렘에서 유월절기를 치룬 후에 예수님을 잊고 고향으로 내려가다가 돌이킨 적이 있습니다(누가복음 2:41-46). 성경은 예수님을 잊지 말라고 경고하십니다. 사도들은 생명을 걸고 그 이름만을 전했고, 그 이름의 능력을 힘입어 사역을 했습니다 (사도행전 3:6,16).
Number Title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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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잊어서는 안될 이름 (2002년 7월 20일) 누가복음 2:41-46,사도행전 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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