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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에 대하여
히브리서 11장 1절
인간의 지식 체계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보는 것은 감각적 지식을 형성해 줍니다. 그러나 보고 느끼는 지식 체계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볼 수 없는 세계, 상상을 초월한 세계가 무한대로 열려있기 때문에, 보는 것을 통해 지식을 얻는 사유의 단계만을 고집한 다는 것은 유아적인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볼 수 없는 세계에 대해서는 믿음의 창을 통해서만 봅니다. 인간은 존재 자체가 믿음의 세계의 문을 두두리도록 창조 되었습니다.
인간은 직관이나 본 것을 사유함으로 얻어진 지식 이외에 우리가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한 세계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삽니다. 그러므로 히브리서 11장 1절의 말씀처럼, 믿음은 곧 바라는 것들의 실상을 동경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바라는 것이 실상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믿음의 길에 발을 딛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믿음이 바른 믿음이 되려면, 터무니없는 어떤 것을 아무렇게나 믿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의 세계는 현실과 분리된 것이 아니고, 아는 세계의 연장선상입니다. 믿음은 세상에서 뼈저린 인간의 한계성과 무능을 경험한 사람들이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은 절망 상태에 있을 때 전능자를, 죽음에 직면했을 때 영원한 세계를 동경합니다. 믿음의 세계는 무능하고 연약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니 아니라, 오히려 성숙한 삶의 한 모습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이 믿는 하나님은 우리들의 논리적 증명의 범주 안에 넣을 수 없는 분입니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믿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신앙의 대상도 다 증명 되어야 믿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은 살아계시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고 믿고 고백합니다. 인간의 '사랑'이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완벽히 증명되어야 할 필요가 없는 것 처럼, 우리가 믿는 하나님도 다 증명되어야만 믿은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믿음은 생각 속에만 간직할 수 없는 특징이 있습니다. 믿음을 가진 사람은 전 인격의 결단을 통해서 인생의 방향을 새롭게 정하고 행동합니다. 믿음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세상이 금방 변하는 것이 아닐지라도, 그는 부조리한 세상 속에서도 하나님 안에서 삶의 의미와 보람을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용기와 소망을 가지고 능력있게 삶으로써, 그의 믿음이 입증 됩니다.

그리스도인의 믿음은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하나님에게 온 생명과 인격을 맡기는 모험입니다. 그래서 보지 못하는 것들의 '실상과 증거들'을 깨달아가며 삽니다. 믿음은 희망 안에서 하나님을 경험하는 길을 가는 첫 발걸음입니다.
Number Title Reference
47 성도의 기쁨 데살로니가 전서 5장 16절
46 건강한 교회란? 마태복음 28:19,20
45 그리스도인은 누구인가? 빌립보서 1:1,2
44 예수님은 어떤 교회를 원하셨을까? 마태복은 16장 18절
43 열린 문
42 뵙고싶은 K 형에게 -2-
41 뵙고싶은 K형에게 -1- 요한복음 6:22-65
40 '이미와 아직' 사이에서(THE BETWEEN PAST AND FUTURE) 빌립보서 3:12
39 믿음에 대하여 히브리서 11장 1절
38 뵙고싶은 K형에게 -3-
37 문 밖과 문 안 사이에서 누가복음 13장 24절
36 행복에 대하여 요한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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