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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 체험
날마다 죽는 연습하기
임종 체험
 
한 달 전쯤에 고국 뉴스를 보는데, 눈길을 끈 부분이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
고국 어느 곳에 ‘임종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관이 있다.
놀라운 것은 그곳을 방문하여 임종 체험을 하는 사람들이 일 년에 약 삼천 여명이나 된다는 것이다.
 
그곳에 등록하면 먼저 영정 사진을 찍는다. 여러 장 가운데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골라서 액자에 스스로 끼운다. 그 이후에는 유서를 쓰게 한다. 임종을 맞은 것은 아니지만, 참가자들의 표정이 심각해 보였다.
그들이 꼭 남기고자 하는 말은 무엇일까? 거의 대부분은 부모님께 감사하는 말, 불효한 것에 대한 뉘우침 그리고 아내나 남편에게 또는 자녀들이나 지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남긴다고 한다. 유서를 쓴 다음에 임종하면 입혀주는 수의를 참가한 모든 사람이 함께 입는다. 이 때쯤 되면 참가자들의 얼굴은 더욱 더 심각해 진다.
 
그 다음은 직접 나무 널판지로 짠 관으로 들어가서 누우면 직원이 뚜껑을 덮어 준다. 물론 조금의 빛은 들어오겠지만, 좁은 공간에서 운신하지도 못한채 정해진 시간을 누워 있어야 한다. 그 때에 무엇을 생각할까는 참가자 모두 다르다고 생각한다. 눈을 감고 지금까지 살아온 여정을 그리어 보는 사람, 마음 아팠던 지난 날을 회상하며 눈물 짖는 사람, 사랑하는 아내, 또는 남편, 부모 형제들과 헤어져야 할 날이 오고 있음에 대한 아쉬움으로 인하여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리라. 어떤 사람은 아직을 살아 있으니, 이런 날이 현실로 되기 전에 마쳐야 할 일을 열심히 하고, 원수를 용서하고, 선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 하겠다고 다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참가자 모두가 공통으로 느끼는 것은 ‘내가 언젠가는 이렇게 될 것이라’는 것이라고 본다.
 
죽음을 피해 갈 수 있는 사람은 이 땅에 한 사람도 없다.
성경에도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라”고 히브리서 9장 27절에 기록되어 있다.
 
관의 뚜껑이 열리면 나와서 그 안에서 느낀 바를 나누는 시간이 있다. 어떤 부인은 “남편에게 너무 잔소리를 많이 한 것에 대하여 후회하고 고치겠다.”고 하기도 하고, 어떤 청년은 “좀 더 값지게 살아야 하겠다.”고 하기도 했다. 여하튼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고, 화해와 사랑을 신천하며, 자신의 삶을 잘 가꾸어 가야 하겠다는 결심들을 말했다.
 
사도 바울은 자기는 “날마다 죽노라”하고 말했다. 자기가 죽어야 진실이 나오고, 자기가 죽어야 사랑이 싹트고 자라나며, 자기가 죽어야 남을 위한 섬김과 나눔의 삶을 산다. 그리고 자기가 죽는 만큼 주님이 그 사람 안에서 역사하시는 것이다.
 
사도 베드로는 “이제부터는 육신으로 살아갈 남은 때를 인간의 욕정대로 살지 말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지난 날에 이방 사람들이 하고 싶어사는 일을 하였으니, 곧 방탕과 정욕과 술취함과 환락과 연회와 가증스러운 우상숭배에 빠져 살아왔습니다. 그것은 지나간 때로 충분합니다.”라고 했다(벧전4:2,3).
 
조금 뒤로 가서 이 세상을 사는 동안 힘쓸 일을 7절부터 10절을 이하를 보면, 조심하여 기도하며 살고, 먼저 서로 뜨겁게 사랑하고, 불평없이 따뜻하게 대접하고, 은혜를 맡은 선한 관리인으로서 서로 봉사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 다음 절에는 말을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자 답게 하고, 봉사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하면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 것이라고 하셨다.
 
내가 매일 이상의 말씀을 묵상하며 실천하는 것이 날마다 실행하는 것이 나의 생활속에서의‘임종체험’이 되어야 하겠다. 인간적인 욕정대로 살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목적을 가지고 사는 것, 기도하는 것, 사랑하는 것, 남을 대접하는 것, 말씀을 전파하는 것 그리고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 봉사하는 것은 내가 죽을 때에야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능력을 받아 성령 충만함으로써만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날마다의 ‘임종체험’을 함으로 주님의 부활의 능력을 덧입는 생활을 해야 하겠다.
 
 
                                                                  (03-26-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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