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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의 강 (Atmospheric River)
대기의 강 (Atmospheric River)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
  
   칼리포니아에서 지난 1월 1일부터 13일까지의 강우량이 1년 간의 강우량과 맞먹는다니 놀랍니다. 지난 해 성탄절 몇일 전부터 내린 비가 1월 16일까지 계속 내린다니 약 3 주 반 정도나 되는 긴 기간에 비가 내렸다. 공교롭게도 주일이 성탄절과 1월 1일 그리고 1월 8일 주일 날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그리고 1월 5일과 12일 두 목요일에도 비가 오지 않았다. 
   대개 늦은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장대비가 내렸다. 태어나서 처음 ‘대기의 강’ 이라는 단어를 이번 홍수에 알게 되었다. 이것은 태평양에서 증발한 수증기가 강처럼 좁고 긴 띠 모양으로 뭉쳐서 많은 비를 뿌리는 현상이라고 한다. 이 비는 폭우와 함께 폭풍도 몰고 왔다. 도저히 믿어지니 않는 것은 하루에 200미리의 비가 온 곳이 많이 있고, 어떤 곳은 최대 400미리의 비가 온 곳도 있다니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는다. 높은 산은 흰 눈으로 뒤덮여 장관을 이루고 있다, 하루에 몇 피트까지 옷 곳도 있다니 산에 나무가 눈에 묻힌 곳도 있다고 한다.
   그 결과 도시 근처의 강 제방이 무너저 근처 도시의 집과 상가들이 침수되어 도로가 오간 곳 없고, 모든 차량이 다 물에 잠기는 상황이 되었다. 어는 사진을 보니 자동차 딜러에 물이 가득차서 자동차 지붕만 보이는 곳도 있었다. 폭으로 인하여 Free Way  부근의 산사태가 나서 칼리포니아의 해변로인 1 번 도로에 70 Km 정도가 마비 되었고, 북가주의 주요 도로일 92번 도로에서는 도로 중간에 큰 구덩이가 뚤려러 교통이 정지되었다. 해변 도시인 몬트레이와 산타 크루즈에서도 해변에 있는 도로나 건물들이 파도에 많은 피해를 입었다.
   바람도 거칠게 불어서 폭풍이 되어 시간당 120-200km의 강풍이 물아쳤다고 한다. 폭우와 함께 불어닥친 폭풍에 의하여 많은 조형물들이 쓰러지고 날라갔다. 철로가 유실 되기도 했고, 강에 놓은 철교의 교각이 무녀져 앙상한 레일만 걸쳐져 있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았다. 전쟁터에서 폭탄을 맏은 흉한 모습이 널려져 있었다. 내가 사는 노인 아파트의 도로에 접한 곳에 약 200 여년 년륜이 되어 보이는 큰 유카립투스 나무가 20여 그루가 있는데 그 중에 12 그루가 폭우로 인하여 땅이 물러진데다가 세차게 불어오는 폭풍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서 뿌리를 드러낸 일이 일어났다. 비가 오는데서 나무를 잘라서 처리하는 회사가 급히 와서 나무를 토막내어 잘랐고, 조금이라도 기울어진 나무들을 자르기 시작해서 온전한 나무 8 그루 정도남 남았다.
오크랜드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폭풍과 폭우로 나무가 뿌리째 뽑혀 집으로 쓰러졌다. 이런 저런 이유로 전주가 쓰러저 정은 물론 생명의 위험끼지 주었다. 현재로 이번 재해로 안한 인명 피해는 17 명이라고 한다.
   남가주에 유명인들이 사는 산타바바라의 몬테시뇨라는 도시도 홍수를 피하지 못했다. 주 정부에서 여러 곳에 비상 사태를 선포했는데 저명 인사들이 촌을 이룬 그 도시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피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어느 마을에서는 근처의 제방이 무너져 온 동네가 물에 잠겼다.
   아직 팬데믹이 사라지지 않고 아직도 감염자가 적지 않은 상황엑 맞닥드리게 된 이번 사태로 주민들의 사기가 많이 저하 되었다. 이번 겨울은 예년에 비하여 많은 이상기후로 인하여 힘들게 보내고 있사. 지난 해 감사주일과 성탄절 기간 동안에 동부에서는 폭설로 안하여 많은 피해와 인명의 손실이 있었다. 중부에서는 예기치 못한 토네도로 인하 많은 피해를 받은 주 들이 있다.
이러한 와중에도 뜻한 인간애의 꽃이 핀 훈훈한 이야기가 매스콤에 올라와서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었다. 미국에 조기 유학을 하고 귀국한 한 청년이 결혼을 하고 양가 가족 10여명과 함께 미국으로 신혼 여행을 왔다. 지난 해 12월 21일 눈이 오는 날에 뉴욕을 떠나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구경하기 위하여 길을 떠났다. 가는 도중에 폭설로 인하여 길에서 미끌어져 도로 주변의 눈구덩이로 타고가던 밴이 빠졌다. 도저히 차를 뺄 수 없어서 주위 마을로 달려가서 삽을 구하여 바퀴 주위의 눈을 것어내 보았지만 높이 싸인 차량의 주위의 눈 때문에 차를 움직일 수가 없었다.
삽을 빌려준 분은 알렉스 팜파냐 부부였다. 그는 부인 안드레아와 의논하여 주위에 모텔이나 숙박 시설이 없는 마을에 온 외국 가정에 대하여 아름다운 사랑을 베풀기로 경정했다. 10여명이난 되는 여행객을 자기 집에서 3일간 쉬며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집을 열어준 것이다. 이 아름다운 소식이 TV 방송국까지 알려져서 취재 나온 기자에게 마침 일기예보를 보고 마켓에 가서 식료품을 충분하게 구입했기 때문에 손님들을 대접하고 쉴 수 있도록 해 주어서 기쁘다고 환히 웃으면서 말했다. 오갈 데 없는 나그네를 아무 댓가도 없이 받아들여 안전하게 돌보아준 부부의 선한 마음은 재난을 만나서 힘들어하는 소식만 듣던 나에게는 참으로 생수처럼 신선한 소식이었다.
눈이 멋고 차를 움직일 수 있어서 그 가족은 팜파냐 부부의 집을 떠나 나이아가라 폭포를 향하여 떠날 수 있었다. 그 신혼여행 가족들은 평생 팜파냐 부부의 보살핌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생명의 은인과 같은 팜파냐 부부가 대한민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초청하여 고국에서 반갑게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섰다.
 
 
                                                                                                              (202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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