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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탑의 비극
창세기 11:1-9
“또 말하되 자 성과 대를 쌓아 대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라.” (43절)

노아의 세 아들인 셈과 함과 야벳에 의하여 땅에 인종이 번져 나갔습니다. 함의 아들 구스에게서 니므롯이라는 사람이 났습니다. 그는 힘이 센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사냥기술은 하나님도 알아 주실만한 사람이었습니다. 당대에 매우 알려진 사람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리더십도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넓은 땅을 차지하고, 큰 도시들을 세울 수 있을 만큼 행동력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큰 도시 니느웨-요나가 전도하러 갔던 곳-와 바벨의 창시자가 바로 니므롯이라는 함의 손자였습니다. 오늘 말씀은 바벨탑 사건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한 언어와 한 문화를 가지고 큰 일을 이루려는 당시의 사람들에게 큰 비극이 일어난 이유가 무엇일까요?

인류의 역사를 보면, 한 언어, 한 문화 한 종족으로 동화하여 힘을 모음으로 어떤 야심을 이루려는 시도가 수 없이 반복되어 왔습니다. 어제가 고국에서는 8.15 해방 기념일로 지키는 날입니다. 일본이 우리 나라를 합병하고, 창씨 개명을 하게 하고, 말도 일본말을 하게하고, 한글을 없애려고 갖은 악랄한 방법을 다 동원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만주와 중국을 포함해서 동남아를 하나로 묶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야망은 좌절되었습니다.

사실 오늘날도 경제적으로 사상적으로 또는 정치적으로 세계를 점령하여 금자탑을 세우려는 시도가 있습니다. 공산주의의 야심도 그러한 것입니다.
이제 다시 바벨탑 사건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겠습니다. 노아 시대의 홍수 이래 번성한 사람들이 하늘 꼭대기까지 이르는 탑을 쌓으려고 했습니다. 얼마나 큰 꿈입니까? 그들을 힘을 합쳐서 벽돌을 찍고, 불에 구어 몰탈을 이용해서 쌓아 올라가는 것이 무엇이 잘못입니까? 오늘의 말씀은 이러한 우리들의 질문에 대하여 몇 가지를 대답해 주고 있습니다.

그들의 문제가 무엇일까요?

첫째로, 그들은 하나님이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을 하나님의 은혜도 능력도 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 자신의 혈통은 의인 노아를 통하여 내려 왔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자연조건으로서 메소포타미아의 비옥한 땅도 하나님의 것이었습니다. 수 많은 벽돌을 찍을 수 있는 자원과 인력과 기술도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한 가지 언어와 문화를 갖게 된 것도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완벽하고 민활한 행정력과 목표를 설정하는 능력도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창조력과 문명의 발전이 다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을 점차 떠나서 인간 위주로 하나님의 것을 악용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인간을 비 인간화 하여 목표 달성을 위한 도구로 만드는 것이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아니라 인간의 성취로 하나님의 자리에 오르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추구한 바가 무엇입니까?
바벨탑입니다. 그들이 만들어 낸 문명의 우상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시기를 하나님 없는 어떤 성취의 결과는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이 바벨탑을 쌓고자 하는 동기는 무엇이었습니까?

둘째로, 그들은 하나님이 주신 명령에 저항하기 위함이 동기였습니다.

창세기 1장 28절에서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내려 주시며 자식을 낳고 번성하여 온 땅에 퍼져서 땅을 정복하여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를 돌아다니는 모든 짐승을 부려라.”고 하셨습니다.

더 나아가서 창세게 9장 7절을 보면 ”너희는 많이 낳고 불어나거라. 땅 가득히 퍼져 땅을 정복하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읽으신 본문의 4절을 보면, 그들은 “흩어짐을 면하자.”고 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바벨탑을 쌓았습니까? 아닙니다. 영어로 보면 “go to let us”라는 말이 세 번이나 반복됩니다. 즉 “어서 우리가” 라는 말입니다. 역사나 문화의 창조가 우리가 우리를 위하여 우리들의 방법대로 하자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본주의 입니다. 인간의 자기 성취를 하나님 보다 위에 두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탑은 인간의 하나님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었습니다. 하나님 없이도 인간이 추구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소위 잘못된 적극적 사고 방법의 산물입니다. 이 탑은 하나님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릇된 사고의 발상에서 나온 최악의 시나리오 이었습니다. 아 탑은 인간이 세계를 통치 할 수 있다는 인간 제국의 center 이요 금자탑을 이루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탑은 그들이 그들의 미래와 역사의 주도권을 잡고 있다는 상징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땅에 편만하게 흩어지라.”고 하셨는데, 그들은 “흩어짐을 면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들이 계획을 세우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 계획의 동기나 목적이 무엇인가를 잘 살펴야 하겠습니다. 우리들이 갖고 있는 가능성들을 다 발휘 할 수 있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 가능성이 하나님처럼 무한하다고 착각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성취감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성공욕, 즉 다른 사람보다 낫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면 잘못된 것입니다. 많은 리더십 세미나에서 강조하는 것은 공동 목표, 일방향 정렬이라는 말들입니다. 문제는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통한 동질화가 아니라 인간적인 프로그램과 이기적 목적을 동원한 동질화는 문제가 됩니다.

야고보서 4장 13-17절를 보면 “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너희가 도리어 말하기를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 하거늘 이제도 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하니 그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 그러므로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 고 행하지 아니하면 죄니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들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하나님을 제외한 동기를 가지고 계획하면 그것이 죄입니다. 결과적으로 하나님에 대하여 저항합니다.

다니엘서 3장을 보면, 느브갓네살 왕이 큰 금 신상을 만들어서 절하라고 명령합니다. 그렇게 교만한 왕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7년간 퇴위 되어 짐승처럼 살았습니다. 다니엘서 3장 25절에서 “임금님은 비로소 가장 높으신 분이 인간의 나라를 다스리신다는 것과 누구든지 그의 뜻에 맞는 사람에게 나라를 주신다는 것을 깨달으실 것입니다.”라고 충고했습니다.

그들이 흩어짐을 면하려는 것은 “우리의 이름을 내자.”는 것이었습니다. 성취와 성공을 통해서 이름을 내자는 것입니다. 하나님 보다 높아지려는 명예심이 발동했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에덴 동산의 비극 이래로 사탄이 인간에게 펼치는 공격의 최종 목표입니다. 왜요? 그렇게 되면 인간이 하나님을 저항하기 때문입니다. 기억하십시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러면, 그들이 계획한 모든 것이 성취되어 이름을 날리게 되었습니까?

셋째로, 그들은 흩어졌습니다.

5절 말씀을 보십시오. 아무리 인간이 대를 높이 쌓았어도 하나님은 강림하셔서 보셨습니다. 하나님은 반항적인 인간의 계획과 노력에 대하여서까지도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7절 말씀을 보면 “우리가 내려가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자. 그들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고 하신 후에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셔서 그들이 성 쌓기를 그치게 하셨습니다.

사람이 계획을 세울지라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창조자이시며 역사의 섭리자 이십니다.
예수님은 요한 복음 15장 5절에서 “너희가 나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벨’이라는 말은 ‘신의 문’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히브리어로 ‘바벨’이라는 ‘흩으다’ 라는 동사와 발음이 같습니다.

성도 여러분!
인간은 하나님이 주신 모든 자원과 기회를 바로 사용해야 합니다. 시간과 물질과 재능과 창의력과 조직력 등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바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함을 묵상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되는 길이 어디에 있습니까? 에베소서 2장에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2장을 보면, 성령이 하나되게 하십니다. 복음 안에서만 하나 될 수 있습니다.

현대적 바벨탑들이 안겨준 수 많은 문제점들이 우리들에게 있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동기와 계획과 추진은 결과적으로는 가정과 사회와 교회를 분열시킵니다. 이런 비참한 인류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길은 인간의 단합과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신 거룩한 ‘문화명령’(창세기 1:28)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는 것입니다.

기도하시겠습니다.




Number Title Reference
211 노아 시대에 임한 하나님의 심판 창세기 7장 1-24절
212 새 세계, 새 가정 창세기 9장 1-10:32
213 바벨탑의 비극 창세기 11:1-9
214 새 생활, 새 법칙(III) / 빛의 열매를맺으라. 에베소서 5:3-9
215 노년기와 신앙생활 디도서 2:1-4
216 새 생활, 새 법칙 (2) 에베소서 4:25-5:2
217 아브라함을 부르신 하나님 창세기 12장 1-2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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