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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힘
내가 리버티 타워로 온 이후에, 한 사람이 어떤 행동을 계속하여 습관이 될 때에 어떤 변화가 오는가를 잘 볼 수 있었다.
부부로 리버티 타워에서 사는 분들은 100가구 가운데 열 가구 정도에 불과하다.
내가 들어올 때만 하더라도 그런대로 기동하던 분들이 보조기를 끌고 걸어다니는 분들이 꽤 된다. 나는 그 이유를 먼 곳을 가서 찾은 것이 아니라, 바로 같은 5층에 있는 몇 분의 할머니들을 통하여 알 수 있었다. 그 분들은 현재 보조기에 의지해서 걷는 것은 아니지만 일년 반 전에 걷던 모습과는 매우 다름을 본다.
그 분들의 걸음 걸이가 매우 늦어졌고, 비틀거리시며 힘 없이 걸으신다. 가끔은 재팡이에 의지하실 때도 있다. 우리 부부가 매일 아침 저녁으로 걸러 나가거나 그 외의 일로 복도를 오가는 일이 제일 많은 5층의 거주자이다. 잘 걷지 못하게 된 분들은 일 주일 내내 얼굴 한 번 볼 수 없을 때가 많다. 그냥 방에서 T.V 소리만 크게 들릴 뿐이다. 그러니까 일어나서 운동을 하지 않고 계속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짐으로 하체의 근육이 약해진 것이리라. 그리고 체중은 계속 늘기 때문에 약 1년 반 사이에 남의 눈에 띄게 기력이 쇠잔해진 것이다. 걷고 움직이는 것을 계속하지 않을 때에 어떤 결과가 오는가를 교훈적으로 볼 수 있었다.
우리 부부가 사는 바로 옆 호실에는 혼자사시는 대만에서 태어나신 할머니 한 분이 있다. 아마도 우리 부부와 나이가 비슷할 것 같다. 그 분은 1965년에 미국에 오셨다고 한다. 그 분은 허리가 매우 많이 굽으셨다. 나는 처음에 그 분의 연세에 비해서 허리가 너무 굽으셨구나 하고 생각했다. 나중에 안 것은 그 분의 특별한 습관 때문임을 알게 되었다. 그 분은 시간만 나면, 혼자 작은 스트디오에 그냥 앉아 있기가 답답해서인지, 작은 짐을 싯는 구루마 같은 것에 물병이니 핸드백이니 다른 몇 가지를 싯고 이곳 저곳을 그냥 다니신다. 매우 건강해 보이시지만 허리가 많이 굽은 이유는 허리를 앞으로 많이 굽히고 그냥 땅만 보고 빨리 걷는다. 어떤 때는 리버티 타워에서 한 3 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허리를 많이 굽힌 자세로 작은 구루마를 밀면서빨리 걷는 아주머니를 보기도 한다. 그렇게 여러해를 살아 오신 것이다. 그 결과 우리 부부가 사는 리버티 타워에서 가장 허리가 많이 굽은 분이 되신 것이다.
한편 ‘해리’라는 90세가 넘은 할아버지가 계신다. 그 분은아침 아홉시가 되면어김 없이 노인 아파트 주위를 보행 보조기를 앞세우시고 몸을 꼿꼿이 세우시로 천천히 걸으신다. 손과 발이 조금 불편하시지만, 양로원에 가시지 않고 아직 그런대로 건강을 유지하시고 계신다. 그 결과 시력도 좋으시고, 듣기도 잘하시며, 말씀도 잘 하신다. 연세가 높으신 분들 가운데서도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시는 분들은 그런대로 건강을 유지하신다. 걷는 것도 처음에 본 상태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습관이 건강과 체형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가를 실제로 보고 있다.
우리 부부는 할 수 있는대로 하루에 두 번 정도를 걸어서 계속 건강을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걸을 때는 허리를 바로 펴고하고 손을 크게 휘저으면서(군인같이) 씩씩하게 걷는 하루하루를 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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