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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그라함 목사 한국 전도 대회 (2)
빌리그라함 목사 한국 전도 대회 (2)
 
2. 철저히 준비 전도 대회
     사실은 빌리그라함 복음 전도 대회 이전에도 전국 복음화 운동을 위한 집회들이 한경직 목사님을 중심으로 하여 각 교단 목사님들이 힘을 모아서 진행해 왔다. 기도와 협력으로 다져진 터 위에 빌리그라함 전도 집회가 열리어 전국에 복음의 횃불을 밝히는 계기를 갖게 된 것이다.
 
     빌리그라함 전도집회 준비위원회가 각 교단의 참여하에 조직 되어, 그간 서로 사이가 소원했던 교단간의 거리를 좁혔고, 어깨를 나란히 하여 전진하는 대열을 가다듬었다. 실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심을 순종한 하나 됨이 이루어졌다. 뿐만 아니라, 복음 전도대회 1년 여 전에 빌리그라함 전도 대회 팀은 준비 위원들을 한국에 파송하여, 각 교단의 하나 됨을 격려하고 지원하기 위하여 만남을 이어 갔다고 한다.
 
그리고 넓은 여의도 광장에 마이크를 설치해야 하는데, 그에 따른 많은 조사가 필요했다고 한다. 음향 전문가의 말을 들으니 5,6월의 여의도 광장이 바람의 방향이나 습도, 온도 등을 면밀하게 조사해야 마이크 간의 거리 방향 조정이 가능하다고 한다. 대충 마이크를 설치했다가는 소리가 엉겨 빌리그라함 목사님의 설교를 들을 수 없다고 한다.  또한 일 백만 명이 모이는 광장에 세울 강대상의 높이며, 일 만 명 이상이 모이는 찬양대석을 준비하는 일은 그 당시 고국의 교회 형편으로는 참으로 큰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준비로 부터 설치까지 모든 일이 잘 진행된 것이 놀랍다. 어느 곳에서나 빌리그라함 목사님의 음성이 선명하게 들렸다.
 
     또한 그 기간에 빌리그라함 목사님께서 홀로 서울 여의도 집회를 인도하신 것이 아니라, 잘 알려진 복음 전도자들로 팀을 이루어, 부산, 광주, 대전 등 대 도시에서도 주간 중 저녁에 복음 전도 집회를 가젔다. 팀 사역을 통한 동역자들의 협력이 참으로 돋보였다.
 
     빌리그라함 목사님은 설교를 통해서, 모인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고국의 역사적 사건들을 예로 들어 말씀하심으로써, 복음을 이해하는 것을 도우셨다. 한 예로는 한 강 중지도에 있는 이원등 상사 순직 기념비 쪽으로 손을 뻣으시면서, 공수 부대 낙하산 훈련 시에 낙하산이 펴지지 않아 위기에 처한 부하를 구하고 죽어, 군인 정신의 귀감이 된 분의 죽음을 통하여 주님이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신 것을 설명하셨다. 복음을 받아들지 않았던  대원군의 묘지가 어디 있으며, 서울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정확하게 지적하시면서, 인간의 죽음에 대하여 말씀하신 적도 있다. 복음을 듣는 사람들이 잘 이해 할 수 있도록 한국 역사에 중요한 부분들을 읽으신 것이 아닐까 한다.
 
      전도 대회 준비에 대하여 가장 인상적인 기억은 빌리그라함 목사님이 토요일 모임 이전에 상담자와 수고하시는 분들을 모아 놓으시고, 그 다음 날인 주일 낮 모임에 대하여 기도를 부탁하시면서, 평일에 모인 저녁 모임과 달리, 주일 낮 모임은 매우 더울 것이라하셨다.  빌리 그라함 목사님과 스탭들은, 모일 사람들이 무더위를 참으면서 앉아 있어야 함을 감안 하셔서, 토요일 낮에 하신 일을 소개하실 때에 실로 놀랬다. 다름이 아니라 목사님과 스탭들이 무더운 토요일 낮에 모였었는데, 그 이유는 주일 낮에 많은 사람들이 모일 시간에 그 분들이 앉을 여의도 광장 아스팔트에 모여서 무릎을 꿇고, 모임과 모일 분들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셨다는 말씀이셨다. 하나님은 이런 일꾼들을 크게 쓰시는 것을 깊이 깨달았다
 
     또 다른 한 가지는 그 당시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통역자가 세워진 것이다. 6.25사변 당시 빌리그라함 목사님이 오셨을 때에나, 밥 피얼스 박사(세계 선명회 창설자)가 중앙청 앞 광장에서 1958년 경에 복음 전도 집회를 할 때에, 한경직 목사님께서 통역을 맡으셨다.
60년대에 있어던 조세광 박사 초청 전도 대회(대만 출신 전도자)등의 외국에서 오신 강사님들의 통역은 거의 다 한경직 목사님이 담당하셨다.
 
그러나 1973년 빌리그라함 전도 대회 때에는, 대회장으로서 통역까지 하실 수는 없는 것이었다. 한 목사님은 1972년 말에 만 70세가 되셔서  담임  하셨던 서울 영락교회에서 은퇴를 하셨다. 한 목사님의 탁월하신 통역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한 목사님은 빌리그라함 목사님의 설교 통역으로 그 당시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김장환 목사님을 세우셨다. 김 목사님은 그 당시로서는 교세가 약했던 침례교 목사님이셨다. 수원에서 한 삼백 여명의 교인을 섬기셨고, 고아들을 돕는 미국 단체에서 일을 하셨던 분이시다. 그 당시에 영락교회 당회장이셨던 박조준 목사님도 미국 프린스턴 신학교에 유학을 하셨던 분으로써 영어를 잘 하시는 분이셨다.
그 외에도, 빌리그라함 목사님의 설교를 통역하실 만한 준비 된 목사님들을 한 목사님은 여러분 알고 계셨을 것이다.
 
     그런데, 한경직 목사님은 빌리 그라함 목사님의 설교 통역으로 김장환 목사님을 세우셨고, 박조준 목사님은 크립바로우 목사님이 지휘하시는 연합 성가대가 준비할 때에 지휘자의 합창단의지도를 영어로 통역하는 일을 맡으셨다. 얼마나 좋은 일인가? 꼭 대 교단의 대 교회 담임 목사가 통역을 해야 할 이유가 없다! 김장환 목사님의 말씀에 의하면, 전도 대회 이후에 시무하시는 교회가 크게 부흥하였다고 한다. 또한 극동 방송 이사장이 되셔서 고국과 공산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사역에 귀하게 쓰임을 받으셨으니 참으로 좋은 일이다.  
 
3. 역사적인 6월 3일(주일 낮) 복음 전도 집회
     문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룬 대 집회였다. 빌리그라함 목사님으로서도, 그 분의 복음 전도 집회 가운데서 가장 많이 모인 모임이었다고 한다. 뜨거운 햇볕을 아랑곳하지 않고, 폭포수처럼 우렁차게 울리는 복음의 메시지를 듣는 청중들의 모습은 참으로 진지했다. 수 만 명의 결신자들이 일어나 앞으로 나가는 것이, 마치 천국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 그 자리에 난지 6개월 된 나의 아들 삼열이도 엄마와 함께 있었다. 양산을 받혀주고 부채질을 해주어도, 뜨거운 아스팔트에 반사된 열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채로… . 지금 그 때를 돌이켜 보면, 어린 아이에게 무모한 일을 한 것 같지만, 그 당시로서는 귀하신 복음 전도자의 말씀을, 내게 주신 첫 아들이 꼭 들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 밖에는 없었다. 말씀의 뜻을 모르더라도 이 아이의 무의식 가운데라도 심겨져서, 일생토록 주님을 믿고 의지하며 살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한 결정이었다. 고마운 것은 집 사람도 동의하고 그 어린 삼열이를 엎고 구름처럼 모여든 무리 가운데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그 아들 삼열이가 지금 만 45세가 넘었고, 미국 공군에서 28년간 근무하고 있다. 빌리 그라함 한국 전도 대회는 나의 신앙 여정에 한 획을 긋는 계기를 만들었고, 고국의 복음화 운동의 불이 타오르는 것을 눈으로 보여주신 성령님의 강한 역사였다.
 
     그 후 여러 해가 지나서 빌리 그라함 목사님은 아시아에 있는 교회 지도자들과  아시아에 있는 교회에서 신학 교육을 지망하는 학생들을 위하여, 고국에 아세아 연합 신학원(ACTS)를 세우는 일에 앞장스셨고, 물심양면으로 협력하셨다. ACTS의 초대 이사장으로 한경직 목사님께서 섬기셨고, 학장으로는 장신대 신대원 교수님이셨던 한철하 목사님께서 수고하셨다.
 
     빌리그라함 전도 대회를 고국에 허락하셔서, 수 많은 사람을 천국 백성으로 삼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부족한 나의 신앙에 한 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훈련의 계기를 주신 것과, 주님을 섬기는 일꾼은 세심한 준비와 함께 전심으로 기도해야 함을 배운 귀한 계기가 되었음을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01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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