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참고
공감을 하게되면
제러미 리프킨
 
종종 사람들이 공감적 의식을 공상적 이상주의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은데 말이다. 당신과 내가 다른 사람들이든 다른 생물이든, 여하튼 다른 존재들에 공감을 하는 경우, 거기에는 그들이 궁극적으로 맞이할 죽음에 대한 암묵적 인지와 현재의 삶에 대한 축복의 느낌이 가미된다. 그들의 기쁨과 슬픔, 희망과 두려움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개개인의 삶이 갖는 위태로운 특징을 끊임없이 떠올린다. 다른 사람에게 공감한다는 것은, 내가 재 삶을 인정하는 것처럼, 그들의 유일한 삶도 안정한다는 것이다. 그들이 맞이하는 매 순간이 나의 매 순간처럼 뒤집을 수 없고 되풀이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인생이 깨지기 쉽고 불완전하고 힘들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것이 문명을 살아가는 인간의 여정이든 숲 속을 헤매고 다니는 사슴의 여정이든 관계없다. 공감을 하게 되면, 우리는 상대의 존재가 덧없고, 일시적임을 느낀다. 공감하다는 것은 상대가 번성하도록, 그 짧은 삶이 지닌 잠재력을 완전히 경험하도록 응원하는 것이다. 연민은 서로의 존재를 축하하고 이 지구를 함께 돌아다니는 동반자로서 공동의 유대를 인정하는 것이다.
 
하늘나라에서는 공감이 필요 없다. 유토피아에서는 공감이 존재할 자리도 없다. 그 내세의 영역에서는 고통도, 아픔도, 나약함도, 결점도 없기 때문이다. 오직 완벽과 불멸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공감의 문면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연민으로 서로를 돕고 불완전한 세상에서 번창하기 위해 벌이는 서로의 분투를 계속 축하함으로써, 우리가 일시적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나 공감을 가장 많이 느끼는 순간임을 잠시라도 의심하는 사람이 있을까?
-제러미 리프킨-
 
Number Title Reference
198 '도'를 인정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C.S. 루이스
197 잘 양육받은 젊은이란? 플라톤
196 덕 그리고 교육의 목적. 성 어거스틴, 아리스도 텔레스
195 행복한 노년의 조건 7 가지 행복한 노년을 보내려는 분들에게
194 서구의 기독교는 오랫동안 샘 메트카프
193 영국 성공회의 교회 상황 샘 메트카프
192 나이들어 대접 받을 7 Up
191 협력적 감성 제러미 리프킨
190 공감을 하게되면 제러미 리프킨
189 인류 문명에 대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는 두 장의 와일드 카드 제러미 리프킨
188 타인에 대한 신뢰도 제러미 리프킨
187 행복 지수 제러미 리프킨
Page: (4/20), Total: 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