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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오셨어요? (1)
오클랜드 한인 연합 감리교회를 다녀와서
왜 안오셨어요? (1)
 
지난 5월 25일 같은 교단 교회를 담임하고 계신 목사님께 문의 할 것이 있어서 전화를 했다.
문의 할 것이 끝날 즈음에, “왜 목사님 어제 음악회에 안 오셨어요?” 하시는 것이었다.
영문을 모르는 나는 “어느 음악회를 말씀하시는데요?”하고 물었다. “어제(24) 캐스트로밸리 연합감리교회에서 있었던, 오크랜드 연합감리교회 설립100주년 기념 음악회”라고 하셨다.
저는 그 교회를 방문한 일도 없고, 어떤 연고도 없었을뿐만 아니라, 무엇을 하는지 알지 못해서 자연히 가지 않았다. 그런데 목사님의 말씀에 내가 쓴 시를 가지고100주년 기념 칸타타를 정민선 장로님이작곡해서 연주했다는 것이다.
 
약 2달 전에 고국의 대학에서 작곡을 가르치시는 정 장로님께서 내가 쓴 시로 새로 작곡된 곡이라고 하시면서 이 메일로 ‘파일’을 보내셨는데, 프로그램이 없어 열리지 않아서 방학이 되어 미국에 오실 때에 악보를 가지고 오시겠다고 하셨다. 아마도 ‘오크랜드 연합감리교회 100주년 기념 칸타타’인 것 같다. 정 장로님께서 전에 이 교회의 지휘자이셨고, 방학이 되어 미국으로 오시면 오크랜드 연합감리교회를 출석하셨다. 이런 연고로 교회에서 정 장로님께 기념곡을 의뢰하셨고 기꺼이 작곡을 하신 것으로 생각한다.
 
5월 26일 저녁 어떤 분이 전화 메시지를 남기셨는데, 오크랜드 연합감리교회 100주년 기념 위원장이신 장로님이라고하셨다. 그분도 “왜 음악회에 안오셔느냐?”고 하셨다. “꼭 전화를 부탁한다.”는 부탁의 메시지가 남아있어서, 다음 날 아침 전화를 거니 반갑게 받아 주셨다. 장로님께서 “제가 보낸 초청장을 못받으셨느냐?”고 하셨다. 내가 전에 살던 노인 아파트로 초청장을 보내신 것이었다. 그래서 내 주소를 새로 받으시고 전에 보냈던 초청장과 목사님의 편지를 다시 보내 주셨다. 목사님의 정성어린 초청과 감사의 글에 마음이 뭉클했다. 따뜻함과 정성이 배어 나오는 내용의 편지였다.
 
      이흥구 목사님께
 
     주님의 평화와 한없는 기쁨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크랜드 한인 연합감리교회를 100년 동안 이끌어 주신 하나님의 동행하심에 감사를
     드리며, 또한 이흥구 목사님을 통해 하나님이 계획한 도움과 배려에 깊은 감사와 기쁨을
     전합니다.
 
     교회 창립 100주년을 맞아 준비한 음학회에 특별히 작곡 되어진 곡에 목사님의 고백과
     가슴이 담긴 글로 가사로 하나님께 찬양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이 기쁘고 기쁩니다.
     또한 멀리도 아닌 가가이에서 함께하고 있으면서 부족한 표현으로 이제 연락 드리는 것에
     송구함을 가지며 짧은 글이나마  감사의 표현을 하려는 오클랜드 교회공동체의 손길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5월 24일에 드려지는 교회 창립 100주년 음악회에 목사님을 모시고 싶습니다.
     꼭 참석하셔서 아름다운 곡에 수놓은 은혜로운 가사와 최선을 다해 준비한 찬양대원과
     함께 기쁨을 나누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시 한 번, 목사님의 도움과 고백의 글에 감사드리면 부디 함께 해 주시길 원합니다.
    평화와 기쁨을 드리며
         
 
                                                                  오클랜드 한인 연합감리교회 이강원 목사
 
이상과 같은 내용의 편지를 몇 번 반복해서 읽으면서 진심어린 감사가 담긴 정성어린 내용에 마음이 뿌듯했다.  100주년 기념을 위한 많은 일들 속에서 한 사람에 대한 관심과 정성을 기울인 글을 보내신 목사님의 인격에 머리가 숙여진다. 편지 한 장을 쓴다는 것이 결코 쉽지않은 바쁜 목회자들의 일상을 잘 아는 나로서는 정말 고마운 마음이었다.
보내주신 편지와 함께 준비 위원장님의 100주년 기념 예배에는 꼭 참석해 주기를 바란다는  간단한 메모와 함께 동봉한 초대장을 여러 번 읽었다.
부족한 내가 쓴 찬양시가 한국인들의 이민 초기에 설립되어 100주년이 된 교회의 기념 칸타타로 작곡 될 수 있음에 감사하고, 기념 예배에 정성껏 초청해 주신 목사님과 교우들에게 감사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내가 상상해보지 못했던 방법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주후 201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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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왜 안오셨어요? (2) 오클랜드 한인 연합 감리교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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