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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흥구가, 그 이흥구냐?"
영락교회 작곡가들의 수고에 감사.
“이 이흥구가, 그 이흥구냐?’
 
며칠 전에 집 사람이 고국 서울 영락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했던 친구인 권사님께 전화를 했다. 그분은 내가 집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도록 작전(?)을 이끈 몇 분 중에 하나다. 아들 둘을 두셨는데 둘 다 미국 유학을 하셨다. 작은 아들은 성악을 전공하고 미국에 와서 계속 공부를 한 분이시다. 동부에서 제 9회 ‘감사와 찬양의 밤’ 때에는 마침 성악을 하신 아드님이 뉴 저지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필라델피아의 어느 도시에서 사시기 때문에 오셔서 두 곡의 찬송을 은혜롭게 불러 주셨다. 조금 전에 그 때에 실황 녹음을 들으면서 이 글을 써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권사님이 미국의 아드님 댁에 오시면, 집 사람과 통화를 했는데 그 때에 내가 찬송시를 쓰는 것과 권길상 장로님께서 곡을 붙여 주셔서 책을 출판한 것을 알게 되셨다. 약 3년 전에 아드님을 방문하신 후에 귀국하신 권사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전화 내용은 ‘서울 영락교회 작곡가 모임’ 이 결성되어 찬양을 작곡하고자 하는데, 가사를 모집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니 찬송시가 있으면 보내라는 것이다.
 
영락교회는 내 믿음의 요람이었음을 ‘감사 또 감사’에서 여러 번 기록한 바가 있다.
영락교회 작곡가 모임이 결성된 이유는 오늘 날 CCM은 쏱아져 나오는데, 찬송가나 찬양대가 부를 찬양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오는 것을 시정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영락교회에 출석하는 작곡을 하시는 분들이 모임을 결성하여 활동하게 된 것이다. 이 소식을 듣고, 음악 부장님과 차장님 그리고 작곡가 모임 총무님께 ‘찬양 122’곡집과 그간 8회에 걸쳐서 가졌던 ‘감사와 찬양의 밤’녹음 CD를 정성껏 포장해서 선물로 보내면서, 아직 작곡되지 않은 시 가운데서 15편을 골라서 보냈다.
 
2012년 봄, 제 1 회 ‘영락교회 작곡가 모임’ 발표회에세 내가 쓴 찬양시에 찬양대가 사용할 수 있는3곡이 발표된 것을 순서지와 함께 동영상도 받아 보게 되었다. 정말로 감개가 무량했다. 내가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한 교회, 세례 받은 교회, 고등부 반사와 청년 성서 1부 성경 강사, 그리고 청년 지도위원과 전도요원 훈련 강사, 각 요일별 성경공부 모임 인도자로써,  젊은 시절의 모든 열정을 감사와 함께 주님께 드렸던 교회에서 내가 쓴 미숙한 글에 곡을 붙여서 찬송이 울려퍼지다니…. .
 
발표한 장소는 내가 이민 오기 전에는 중등부 예배 장소였던 선교관인 것 같았다.
청년들로 모인 찬양대를 앞에 두고 작곡자가 직접 지휘를 하는 동영상을 보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다. 그 건물은 내가 청년 때에, 설교 경연대회에 나가서 요나서를 가지고 설교했던 적이 있는 곳이다. 그리고 서리 집사로 임명 받았을 때에 제직들 앞에서 인사를 했던 곳이기도 하다.
 
영락교회 작곡가 모임에서 만들어진 곡들은 자연히 본 예배 찬양대에서 불러지게 되는 것 같다. 그간 4 분의 작곡가에 의해서 내가 쓴 찬송시로12곡이 작곡되었다. 집 사람의 친구 되시는 권사님은 결혼 전 부터 지금까지 수 십년 동안 찬양대로 섬기시고 계신다. 집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내가 쓴 찬양 시에 곡을 붙인 세 곡의 찬양을 본 예배시에 불렀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 주셨다. 그러면서 지금도 찬양대로 주님을 섬기시는 대원들 가운데서 나를 아는 분들이 찬양 연습시에 곡을 받고는, 작사자와 작곡자의 이름을 본 후에 권사님에게 “이 이흥구가, 전에 우리 교회 다니던 이흥구냐?’라고 묻는다고 한다.
 
초기 서울 영락교회 예배시에 한경직 목사님께서 말씀하실 때에 “우리 문인들에 의하여 시도 써지고, 작곡가들에 의하여 우리들의 찬양이 울려퍼져야 한다”는 설교를 하셨다. 나의 일생에 잊을 수 없는 목사님이 그리시던 것이 세상을 떠나신지 12년 정도 후에 현실화 된 것이다. 매년 2회 정도 신곡을 발표하시는 분들의 열정과 그분들의 영감어린 찬양을 본 교회 찬양대가 힘껏 불러 주시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작곡자들의 영감 넘치는 곡을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 받으시며, 예배에 참석하시는 분들도 많은 은혜 받으시기를 기원한다.
 
(주후 2014년 1월 25일)
Number Title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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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사, 또 감사!(2)를 쓰면서 2007년 이후에 만난 또, 감사한 분들에 대하여 기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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