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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 회 '감사와 찬양의 밤'(2)
모임을 위하셔 준비하신 최창경 사모님에 대한 감사의 글
제 10 회 ‘감사와 찬양의 밤’ (2)
 
몇 년 전부터 사모님께서는 제가 찬송시를 쓰고. 권 장로님이 곡을 붙이신 찬송으로 CD를 내시고자 준비하셨다. 그러나 건강상의 문제도 생기셨고. 특히 성대에 문제가 생겨서 그 계획을 접으실 수 밖에 없으셨다. 그러나 사모님은 본인이 하실 수 없는 상황을 이용하셔서 더 좋은 계획을 세우셨다. 그것이 곧 제 10 회 ‘감사와 찬양의 밤’을 본인이 직접 준비하여 하나님께 드리고자 결심 하신 것이다. 제게 이런 의견을 보내 오셨을 때에 고맙기는 하지만, 사모님께서 혼자 고생하실 것 같아서 제가 도울 일이 있으면 알려 달라고 말씀드렸다. 그러나 사모님께서 그간 받으신 바 감사와 기쁨을 하나님께 드리시기 위해서 직접 처음 부터 끝까지 하시고자 기획하고 계신신다는 말씀을 주셔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사모님께서는 2012년 ‘남가주 한인 음악가협회’ 부회장이셨다. 그래서 권장로님과 제가 함께 찬송가를 위해서 함께 힘을 모은지 벌써 30년이 된 것을 이시고 음악가 협회에서 장로님과 저의 사역을 기념하는 ‘헌정 찬양의 밤’ 형식으로 행사를 갖기로 하셨다. 음악가 협회 임원들과 함께 힘을 모으셔서 ‘찬양의 밤’의 모든 출연자들과 순서, 장소 섭외, 광고와 신문사 인터뷰, 심지어는 순서지와 배너 그리고 연주회 이후에 가질 다과회까지 모든 책임을 지시고 일선에서 뛰셨다. 사모님께서 섬기시는 교회와 하시는 일들을(Job) 계속하시면서.
 
내가 사모님께 ‘감사와 찬양의 밤’ 준비도 어려우셨을 것이고, 음성의 문제도 있으신데 어떻게 독창으로 두 곡을 부르실 수 있으셨느냐고 물으니, 제게  어려우셨던 상황을 짧게 답해 주셨던 말씀을 저의 부탁으로 상세하게 다음과 같이 적어 보내 주셨다.
 
     “제 10회 ‘감사와 찬양의 밤’을 준비하면서 이 ‘찬양의 밤’에 동참키로 한 나는 참으로 힘든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그것은 나의 Vocal chord에 (성대에 작은 혹이 생김)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조금만 연습을 해도 Husky voice 가 되기 때문에 마음껏 찬양 곡을 연습할 수 없던 나의 상황은 참으로 아픈 마음 속에서 주님 앞에 무릎을 꿇게 했다.
      그로부터 소리 없는 외침이 시작 되었다. 입을 열어 찬양하듯 가사를 붙이면서 안타까움으로 연습을 시작하였다. . 찬양하는 사람으로 극한 상황에 도달해 있던 나는 내가 처한 위치에서 하나님께 최상의 것을 드리기 위해 찬양시의 가사를 마음에 담아 입을 열고 또 열였다(연습했다). 물론그것은 소리 없는 외침의 연속이었다. 일을 마치고 저녁에는 교회로 갔다. 강대상을 무대삼아 소리없는 외침은 또 계속되었다. 그리고 그 소리 없는 외침의 찬양연습은 급기야 주루룩 흐르는 뜨거운 눈물로 나의 마음과 얼굴에 흘러 내리곤 했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 소리 없는 아픔과 답답함이 좌절과 포기로 흔들리게 하고, 한없이 나를 나약하게 만들었다. 찬양을 잘하고 싶었다. 곡조 있는 그 뜻 깊은 찬송시를 많은 사람들에게 소리로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전하고 싶었다.
       많은 실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시간을 경험하면서 진정 주님께 올릴 찬양에 염려가 더 커서인지 사람들 앞에 드러내고픔인지를 묻게 되었다. 그래 주님만 생각하자 그렇다면 부끄럽지 않을 것이다. 주님은 지금 나의 모습을 받아주시고 위로하실 유일한 분이니까.
      그러나 인간의 나약함으로 다시금 용기를 잃고 갈등과 근심걱정이 쌓이기 시작하였다. 이런 아픔은 나를 다시 성전에 무릎꿇게 하시고 ”네가 연습하는 그 찬송이 도대체 무엇이냐, 왜 그렇게 연습하면서도 깨딷지 못하느냐, 어찌 하여 네가 입으로만 부르고 그 찬양에 위로를 받지 못하는가?”라고 기도 중에 깨닫게 하셨다. 내가 부를 찬양 곡인 ‘나의 손 잡으셨네’의 가사 중에 “내가 지쳐 주저앉아 눈물흘려 외로운 때, 내 곁에 계신 주님 나의 손 잡으셨네”를 부르면서 내 손을 잡아 주시는 주님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다! 주님께서 내 손을 잡아 주셨다. 힘을 내자! 용기를 내자! 진정 하나님만을 위해 찬양하자! 내게 처해진 어려움을 모두 주님께서 받으실 것을 확신하며 감사의 기도가 시작되었다. 제 10 회 ‘감사와 찬양의 밤’에 있을 모든 순서마다 하나님께서 주관하여 주실 것을 기도하고 또 기도드리면서 힘차게 믿음으로 일어설 수 있었다.”
 
 
제 10회 ‘감사와 찬양의 밤’은 하와이 사탕수수 밭에서 노동하셨던 미주 이민 개척자들이 계약이 만기된 후에 미 본토로 이주한 분들 가운데서 L.A에 정착하신 분들이 세운 벽돌 1층집이 있는 한인회관 바로 옆에 세운 미주 본토 최초의 한인 장로교회인 나성 한인 연합 장로교회에서 가지게 되었다. 권길상 장로님이 출석하시는 교회이기도 하지만, 장로님의 형님이신 권희상 목사님이 아주 오래전에 목회하신 교회이기도 하다. 두 사람이30여년간 찬송가 작곡과 작사에 힘을 모은 것을 기념해서 해 주신 ‘헌정 감사와 찬양의 밤’이기에 지금까지 가져왔던 어떤 ‘찬양의 밤’보다 큰 의미가 있었다.
 
제 10회 ‘감사와 찬양의 밤’을 아름답게 이루기 위하여 연약하신 사모님이 혼신의 열정으로2012년 4월 21일(토) 저녁 참으로 아름답게 끝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도, 거의 불가능한 상태의 성대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아름답고 감명 깊은 찬양을 불러주신 최창경 사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사모님께서 “나의 손 잡으셨네”라는 찬송을 부르시기 시작할 때에, 나는 전처럼 눈을 감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들었다. 행사의 모든 준비에 최선을 다 하심으로 흘리신 땀과 눈물의 기도,  그리고 음성으로 올려드린 사모님과 모든 출연자들의 찬양이 하나님의 보좌에 까지 이르렀으리라.
 
                                                                                                                       
                                                                                                                                                                                                                                         (2013.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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