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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
참고: 실리콘 밸리 열린 문 교회 조직 예배를 앞두고
“하늘가는 밝은 길이 내 앞에 있으니 슬픈 일 을 많이 보고 늘 고생하여도 하늘 영광 밝음이 어둔 그늘 헤치니 예수 공로 의지하여 항상 빛을 보도다.” <찬송가 545장>
임 장기 목사님의 원고 독촉을 받고서 컴퓨터에 앉아서 글을 쓰면서 들은 찬송가입니다. 내가 목회자로 부름 받고, 그 나라에 도달할 때까지는 슬픈 일과 고생이 있음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찬송이었습니다.
일본의 잘 알려진 성경 교사였던 우찌무라 간조의 책 ‘구안록’을 보면 그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후에 이런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주여 내게 어떤 천한 직업을 주셔도 좋습니다. 그러나 목사나 전도자로 불러주시지는 마시옵소서”라고 말입니다. 목회자의 길이 험난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길이 꼭 힘들기만 한 것일까? 실제로 사역을 해 가면서 깨닫는 것은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순종하면, 때로 힘든 역경이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어둔 그늘 헤치시고, 예수님의 공로를 통하여 역경이 순경이 되게 하시고 갈 길을 밝히 비추어 주신다는 것을 교회를 개척하면서 경험했습니다.
1. 개척 과정.
1997년 8월 29일 제가 양육한 젊은 학생의 부모님의 권유로 이곳 산호세로 왔습니다. 9월 첫 주부터 우리 부부를 포함해서 장년 5명과 고등학생 2명, 그리고 초등학교 학생 1명, 모두 8명이(2가정) 가정에 모여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곳은 산호세라고 알려져 있기보다는 실리콘 밸리가 더 잘 알려진 지명입니다. 유 무길 목사님이 사역하시는 반석교회와 문 우석 목사님이 사역하시는 임마누엘 교회와는 약 40여분 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실리콘 밸리에는 약 6만 명의 동포들이 살고 있습니다. 산호세에는 미국 교단에 속한 C&M.A 교회가 2개 있지만 한인 총회에 소속한 교회는 없었습니다. 세계 전자과학의 메카라고 불려지는 이곳에 사는 우리 동포들에게 어느 교단에서도 볼 수 없는 신선한 선교운동, 순수한 신앙 운동, 그리고 철저한 성서교육이 뿌리를 내리면 지역사회 복음화와 세계선교의 교두보가 될 것을 확신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2. 잊을 수 없는 새벽 기도회.
장년 5명중에는 90세가 가까우신 장로님은 매주 수요일 새벽 6시마다 교회 개척을 위한 기도회에 잠을 제대로 주무시지도 못하고 기다리셨다가 찬송하시며, 간절히 기도하시던 모습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집에서 모이는 예배에 아는 분들을 초청했지만, 한번 와 본 후에 남는 분들이 없었습니다. 개척 교회에서 함께 힘을 모은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구원의 소식을 전할 사명을 받은 이상 용기를 내어서 교회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같은 교단 미국 교회를 사용할 수 있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때가 1998년 2월 1일 이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첫 열매는 제가 세 들어 사는 집의 주인댁이었습니다. 저와 집사람은 열심히 그 가정의 구원을 위하여 기도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우리들이 초청하기도 전에 교회에 나오시게 되었고, 지금은 ‘풍요로운 삶’ 성경공부를 마치고 세례 받으실 준비를 하면서 온 가족이 교회에 나오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주님의 말씀을 순종하기 위하여, 이민 초기부터 알던 분인데 건강 때문에 운전을 하실 수 없어서 교회에 다니지 못하신지가 여러 해 되는 한 분의 성도님을 인도하기 위하여 40여 마일 떨어져 있는 댁으로 갔습니다. 주일 아침 7시경에 떠나서 교회로 모시고 오고, 예배가 끝나면 모셔다 드린 후에 집으로 왔습니다. 정말 기쁨과 감사한 마음으로 찬송을 부르면서... . 지금 교회에서 서기로 수고하시고 계신 집사님은 책방에 갔다가 만나게 되었습니다. 98년도 6월에는 13명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네 달에 5명이 더 모인 것입니다. 그 결과에 대한 반응은 실망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자기들밖에 없어서 심심하다고 하고, 예배실은 무덥다고, 전도를 해도 함께 힘을 모으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없는 것 같은지 모이는 성도들의 사기는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교회에서 모이면 자동적으로 부흥되리라고 생각했었나봅니다.
3. 위기를 넘어서.
주일 아침에 몇 명이 모이든 ‘풍요로운 삶’으로 장년 성경 공부를 했고 학생들은 미국 교회 주일 학교에서 공부하도록 했습니다. 장년반에 모이는 성도는 4명 정도였습니다. 아침 9시 30분 성경 공부 시간이 이르다고 못 온다고 합니다. 교회의 정체 현상, 그것도 13명에 불과한 개척 교회의 문제, 이것은 하나님의 능력을 덧입기 전에는 극복할 수 없는 절망스런 분위기였습니다. 이 문제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한 비전으로 극복될 것을 굳게 믿고, 김 길 감독님께 전화를 했습니다. ‘98년 4월 교역자 수련회 때 시간상 다 마치지 못한 ’의미 있는 육성‘을 끝까지 배우고 싶어서였습니다. 그 이유는 교회 성도들의 양육에 대한 분명한 지침과 꿈을 나 자신이 정리하고, 주님이 주신 ’대 사명‘과 ’대 계명‘을 이루기 위한 일군을 한 명이라도 양육해서 동역자로 삼아야 되겠다는 절박감에서였습니다. 저는 많은 날들을 젊은이들을 위한 사역을 해왔지만, 장년들을 많은 면에서 사역 방법을 달리 해야 한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육성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매우 많은 도전을 받게 되었고, 올라온 즉시 장년들에게 광고하고 매주 토요일 새벽 6시에 모여서 2시간씩 7주를 ’의미 있는 육성‘을 공부했습니다. 6명이 참석했습니다. 이 공부를 한 후 평신도 지도자 양성 코스의 중요성을 깨달은 성도들은 L.L.P를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교회의 말씀의 역사에 불씨를 붙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4.오늘의 우리들.
지금은 노년반 3명, 장년부(30대 이상 60세 까지) 16명, 교회 학교 12명, 주일 저녁 성경공부에 6명이 모입니다. 그리고 주간 중에 있는 L.L.P 공부에 18명이 세 그룹으로 나뉘어서 참석하고 있으며, 건강한 그리스도인의 가정 세미나를 2개월간 해서 마쳤는데 14명이 수료했습니다. 99년 8월 현재 어린이들과 학생들이 15명 성년 45명이 등록되어 있고, 55명 정도가 매주 출석하고 있습니다. “열린 문 교회에 가면 생활이 변한다.”는 말들을 합니다. 내년 2월 6일 설립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 어느 성도님을 만났는데 “목사님 제 친구의 가정이 다음 주일에 교회에 오게 되었어요.” 그 성도의 밝은 얼굴 속에서 어두움을 밝히시는 하늘의 영광을 봅니다. 나 같은 죄인을 부르셔서 일군 삼으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오늘도 돌릴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이 흥구>
Number Title Reference
37 기독교교육의 목적
36 고 한 경직 목사님 추모의 글. 참고: 한경직 목사님 소천후 상항 한국일보에 보낸 기고문
35 경건의 시간(Q.T) 참고: 마가복음 1장 35절
34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 참고: 실리콘 밸리 열린 문 교회 조직 예배를 앞두고
33 결혼생활 평가(2)
32 결혼 생활 적성 평가(1)
31 기독교 연합선교회의 발전사(C&MA) 참고: 발최자 / 이 흥구
30 말이나 일을 할 때 기억해야할 네 가지 점검
29 예수님 당시의 회당 예배
28 예배 참고: 로버트 웨버
27 올립니다 참고: 수련회 초청문
26 리더십 참고: 짐 콜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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